전찬율1 [활보활보] 당당히 ‘비켜주세요’ 라고 할 수 있기 위하여 첫 알바가 활동보조, 다행스럽게도 ❚ 세상에 나오니 돈이 필요하네 작년 10월, 그때가 큰 여행가방에 이삿짐을 구겨 ‘옇고’ 서울로 올라온 날이다. 극단 공동체 생활은 했지만, 그것이 나의 일도 나의 아르바이트도 아니었던 어중간한 생활을 해온 나. 몸을 너무 안 움직였던 탓일까. 그렇게 몸이 무거워지다 보니 마음도 둔해져버린 탓일까. 단지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문제야’라고만 생각했던 음악일도,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던 때가 있었다. 2014년, 연초에는 ‘청마의 해’라며 기분 좋게 연하장을 썼었는데. 나를 태우고 달려주리라 생각했던 그 청마한테 뒷발로 한 대 걷어차인 것 같은 해였다. 지금까지는 내가 해야 하는 일의 ‘가치와 필요성’의 요구대로 .. 2016. 8.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