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어1 나는 이미 잉여인간이었다! 응답하라, 잉여인간! 요즘 '잉여'라는 말이 유행(?)이다. 나는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사람이 떠오른다. 예전 회사 동료다. 보기 드문 여성 프로그래머였던 그녀는 같이 일하기 까다로운 사람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었다. 나도 그녀와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그녀의 배려 덕분인지 큰 불편함이나 다툼없이 마무리가 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녀는 여성들에게 늘 더 친절했다.^^) 함께 다니던 팀에서 내가 먼저 나오고, 이후 그녀도 회사를 그만두었는데 바로 일을 시작한 나와 달리, 그녀는 꽤 오랫동안 백수인 상태로 지냈다.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기타를 배우기도 하고… 그때 그녀는 자신의 상태를 '잉여인간'이라고 표현했었다. 이때 처음으로 '잉여'라는 단어를 들었기에 무척 인상적이었다. 무언가 해야할 것도 없고,.. 2013. 1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