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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인간2

[내인생의일리치] 아메바언어에서 삶을 살리는 언어로! 아메바언어에서 삶을 살리는 언어로! 김미영 아~ 스트레스! 친구가 얼마 전 뜬금없이 명상센터에 함께 가자는 제안을 했다. 이유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고’였다. 일에서 겪는 스트레스도 내려놓고 갱년기 스트레스도 좀 극복해보자는 것이다. 지금 여기, 스트레스공화국. 모두들 입만 열면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냐~’ 라고 말한다. 유치원에 다니는 옆집 아이도 쪼그만 입으로 ‘스트레스 짱 나!’라고 말하고, 삶의 모든 경험에 통달했을 법한 팔순의 노모도 ‘스트레스 받아 힘들다’고 말씀하신다. 스트레스는 실적 압박에 짓눌린 회사원이나 경쟁에 내몰린 n포세대 청년만이 독점하는 말이 아니다. 사실 조금이라도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몸이 무거우면 ‘스트레스 때문인가?’하고 의심할 정도로 ‘스트레스’라는 단어는 일상 깊숙이 .. 2024. 4. 19.
나는 이미 잉여인간이었다! 응답하라, 잉여인간! 요즘 '잉여'라는 말이 유행(?)이다. 나는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사람이 떠오른다. 예전 회사 동료다. 보기 드문 여성 프로그래머였던 그녀는 같이 일하기 까다로운 사람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었다. 나도 그녀와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그녀의 배려 덕분인지 큰 불편함이나 다툼없이 마무리가 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녀는 여성들에게 늘 더 친절했다.^^) 함께 다니던 팀에서 내가 먼저 나오고, 이후 그녀도 회사를 그만두었는데 바로 일을 시작한 나와 달리, 그녀는 꽤 오랫동안 백수인 상태로 지냈다.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기타를 배우기도 하고… 그때 그녀는 자신의 상태를 '잉여인간'이라고 표현했었다. 이때 처음으로 '잉여'라는 단어를 들었기에 무척 인상적이었다. 무언가 해야할 것도 없고,.. 2013.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