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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2

처음 만나는 동양별자리 이야기 별자리에 새겨진 몸과 운명의 지도를 찾아서! 서당 시리즈 세번째 책, 『별자리 서당』이 출간되었습니다. 짝짝짝짝~~~~ 오늘날 동양 별자리 28수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이 28개의 별자리들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삶과 함께해 왔다. 농사의 때를 정하는 역법(曆法)과, 미래를 예측하는 점성학, 내 안의 우주를 발견하고 자기 삶을 우주적 차원으로 확장하려는 자기 변용의 수신학(修身學)이 여기서 나왔다. 주술의 도구, 치유의 수단으로도 쓰였다. 동양의 별자리는 늘 삶의 현장에 밀착해 있었다. 고대의 자연학은 곧, 인간학이었다. 하늘의 운행에 관한 앎 속에서 사람들은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기 위한 길을 모색했다. 그 안에는 인간과 우주가 상응한다는 천인감응의 우주론이 자리하고 있다... 2014. 2. 24.
일상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己土 - 지루한 오후, 우주선이 필요해 오후 2시, 이따금씩 소곤거리는 전화 소리만 들릴 뿐, 모든 것이 고요하다. 사람들도 오늘까지 해야 할 업무들에 말없이 열중할 뿐이다. 왼쪽 중간 벽에 얼룩을 뒤로하고 휑하니 걸려있는 시계는 아무도 보지 않는 초침을 톡톡 묵묵히 돌리고 있다. 계단 옆 엘리베이터도 위 아래로 두어번 움직이지만, 내리는 사람은 드물다. 청소 아줌마만 쓰레기통을 들고 이리 저리 휩쓸리고 있는 먼지들을 쓸어 담고 있다. 저기 구석에는 누가 흘려났는지, 물이 홍건이 젖어 있다. 30분 전부터 지난해 사업계획 자료만 여러 부 뽑아내고 있는 컬러프린터는 어제 들여온 예쁜 복사기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도 않고, 걱걱, 똑같은 소리만 토해낸다. 누가 이 자료를 뽑아내고 있는지 둘러보아도 아무도 눈짓.. 2012.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