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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혈2

대한민국 피로회복제? 아니 대한민국 음기회복제! 쌍화탕 쌍화탕, 쌍(雙)으로 조화롭게(和) 해드려요~ 지금은 간판조차 찾기 어려운 옛날 ‘다방’의 아침 풍경. “미쓰 김아~, 우리 사장님한테 달걀노른자 동동 띄운 쌍화차 두우~ 잔!” 다방 마담이 동네 어른신 상대로 쌍화차 매출을 올리는 장면이다. 전날 얼마나 무리를 했길래? 예전에는 전날 무리를 했거나 말았거나 건강보조식품처럼 마시던 것이 쌍화차였다. 몸에 좋은 차에 달걀노른자까지 띄우면 그 얼마나 걸죽하고 찐한 건장차가 되겠는가? 그런데 이런 차를 즐겨 마시던 분들은 풍채 또한 좋은 분들이라 몸에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건강차를 마신 셈이 된다. 쌍화탕은 몸에서 혈을 잘 만들어 저장해주는 사물탕과 기를 보하는데 좋은 황기건중탕을 합방한 약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쌍화탕은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질비질 나오는.. 2013. 9. 12.
피가 모자랄 땐? 은백혈 흡혈귀(吸血歸), 은백(隱白)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피 없인 못 살아! 오늘은 피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많이들 보셨을 거다. 죽은 듯이 누운 사람에게 손가락을 째서 피를 먹이는 장면. 드라큘라가 미녀의 목을 물어서 피를 쪽쪽 빨아먹는 장면. 그때마다 참 궁금했다. 저들은 왜 피를 먹이고 피를 먹는지. 피가 뭐 맛있는 거라고! 그런데 피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갑자기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사슴의 목에서 빼낸 피 한 사발을 원샷으로 들이키던 아버지. 기르던 개를 잡던 날 생간을 참기름에 찍어 맛있게 먹던 나. 옆에서 눈에 좋다면 연신 생간을 입에 넣어주던 엄마. (참고로 간(肝)은 핏덩어리다.) 그렇다. 사람만 안 잡아먹었지 우리 가족, 드라큘라들이었음이 분명하다.^^ 헌데 우리 가족만 그랬던 건 아닌 모양.. 2012.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