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유23

『여성철학자의 철학 이야기』 지은이 김애령, 김은주 선생님 인터뷰 『여성철학자의 철학 이야기』 지은이 김애령, 김은주 선생님 인터뷰 1. 선생님께 ‘철학’(-함)은 어떤 의미인가요? 【김애령】 나에게 철학은 ‘깊은 사유의 길’ 같은 것입니다. 그 여정을 이끄는 것은 늘 물음들입니다. 매번의 물음에 답이 주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 답은 또 새로운 물음으로 이어집니다. 대부분 (거의 언제나) 답은 조심스럽게 시도되지만, 부족합니다. 그것은 곧 다른 물음으로 열리고, 이렇게 이어지는 물음들이 사유의 길을 계속 따라가게 합니다. 더러 ‘철학공부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철학공부를 평생의 업으로 삼고 싶다는 막연한 열망의 출발점은 ‘재미’였습니다. 구체적인 사건, 에피소드, 고민, 갈등, 불만, 분노 같은 것에서 출발하지만.. 2026. 2. 4.
2026년 북플러스 봄강좌 ― ①새로운 감각을 열어주는 사유의 역사 + ②<논어> 끝까지 읽기 2026년 북플러스 봄강좌 ― ①새로운 감각을 열어주는 사유의 역사 + ② 끝까지 읽기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 북튜브 독자님들, 2026년을 맞아서 북+(플러스) 유니버스에서 새로운 강좌를 시작합니다. 먼저, 철학 덕후를 자처하며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철학강의를 펼쳐 주고 있는 정승연 선생님의 '새로운 사유의 역사' 강의를 런칭합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 감각하는 방식은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요? 이것은 사실 사유의 역사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혼자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만나고 그 세계가 넓어지면서 인간의 사유는 변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네트워크로서의 인류의 사유'에 초점을 둔 새롭고 특별한 '사유의 역사'를 기획했습니다. '역사'와 '사유'를 모두 챙기고 싶은 분들은 어.. 2026. 1. 5.
이희경, 『이반 일리치 강의』 - 자기 삶을 스스로 사유하고 창조하라 이희경, 『이반 일리치 강의』 - 자기 삶을 스스로 사유하고 창조하라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인문학 공동체 생활을 처음 시작할 무렵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그때 알았다. ‘아 대학을 꼭 안 나와도 되는구나!’ 사실 내가 3,000만 원의 학자금 대출과 맞바꾸며 한 장의 졸업 증명서를 받았을 때는 꽤 허무했다. 대학교에서 배운 게 무엇이었던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던가? 어떤 삶의 기예나 배움이 아닌, 그저 취업을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는 “사회적 명령”에 대해 그제야 의문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사제 출신인 이반 일리치는 1970년대에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학교 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을 구조적이고 체계적으로 탈락시.. 2022. 3. 31.
[약선생의 도서관]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걷기, 증여의 마음을 연습하다 프레데리크 그로,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오랜만에 고향인 제주에 갔다. 고등학교 동창들과 옛 담임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다. 좀 일찍 도착한 나는 남은 시간을 보낼 요량으로, 제주 시내를 무작정 걸었다. 제주라면 자연경관부터 떠올리는 이들은 언뜻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이곳에서 나고 자란 나에겐 시내 골목골목이 더 강렬한 흔적으로 남아 있다. 제주도도 역시 사람 사는 마을인 것이다. ‘사람 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 나면 제주로 보낸다’는 말은 그래서 무책임하다. 관덕정에서 동문시장까지 이곳저곳 발길 닿는 대로 걸었다. 친구들과 떠들썩하게 먹어대던 낡은 자장면 집, 술 취한 내가 기대어 토악질 해대던 옛 술집의 담벼락, 그리고 중간고사 마지막 날이면 몰래 숨어 들어간 .. 2016.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