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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37

고미숙 선생님의 新열하일기 여정 맛보기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개정신판 속 사진과 문장들 #1 강을 건너며 연암은 묻는다. "그대 길을 아는가?" 그리고 이렇게 답한다. "길은 저 강과 언덕 사이에 있다"고. 지금 또한 마찬가지다. 길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국경과 자본, 그 '사이'에 있다. 21세기 들어 세계 곳곳에서 국경의 경계들은 여지없이 해체되고 있다. 디지털 자본의 가열찬 진군을 감히 누가 막을 수 있으랴. 하지만 자본은 국경이라는 기호도 적극 활용한다. 때론 묵살하고 때론 설설 기면서. 압록강은 중국과 북한, 그리고 대한민국, 이 세 개의 국경이 교차하는 현장이다. 앞으로도 이 압록강에선 국경과 자본 사이의 은밀한 밀당이 쉬임없이 벌어질 것이다. ─고미숙,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428쪽 #.. 2013. 8. 9.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다산과 연암' 라이벌 평전 강연회! 고미숙 선생님이 읽고 만난 다산과 연암!팽팽한 라이벌로서의 두 사람을 '함께' 만나는 시간이 드디어 다가왔습니다. 두둥! 선생님의 강연이 바로 이번 주에 열리는 거, 북드라망 블로그 애독자님들은 다 알고 계시지요? ^^* 그래서 맛보기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이름하야 다산과 연암, 그리고 OOO! 그동안 편집자 k님이 다산과 연암의 가족관계, 정조와의 관계, '안티'와의 관계, 형수님과의 관계를 하나씩 짚어주었지요. 저는 시대상황이나 사건, 인물들이 어떤 맥락에서 이야기되는지를 모르는 경우에 고전이 특히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편집자 k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음음~ 그랬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끄덕. 무...물론 금방 까먹는 것이 안타깝지만 말입니다. 흑;; 저와 비슷한 증상인 분들은 복습의 시간을 .. 2013. 7. 23.
글쓰기를 잘 하고 싶은 당신에게 권하는 책! 오직 쓸 뿐! 오직 싸울 뿐! 웹, 혹은 다른 공간에서 자신의 글을 내보인 사람들은 한번쯤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어떻게 느낄까?’ 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 같다. 공감을 하거나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오면 짜릿하다.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어쩐지 좀 서운하다. 차라리 악플이라도 달리면 누군가 읽긴 했구나 싶다. (하지만 안 읽고도 달 수 있다는 게 함정;) 『두개의 별 두 개의 지도』에서 만난 다산과 연암에게도 이제는 너무 식상한 비유가 된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란 말이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었다. 다산의 글은 당시 읽어주는 이가 드물었고, 따라서 비난도 거의 없었다. 그런데 연암은 높은 인기만큼 많은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궁금하신 분들은 다산과 연암의 안티와 악플러들을 만나보시라!) 그.. 2013. 7. 10.
다산과 연암, 그리고 형의 여자 다산과 연암 그리고 형의 여자 같은 하늘에 떠 있었지만 만날 수 없었던 두 별, 다산과 연암. 이제까지 보셨다시피 참 닮은 점이라고는 없는 둘이었습니다만, (하기야 굳이 둘의 닮은 점을 찾아내려고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지 말입니다;;) 가난했다는 점에서는 닮았다고 『두개의 별 두 개의 지도』에서 이야기가 됐었지요? 그럼 가난했다는 것 말고 또 뭐가 없을까 한번 잘 찾아보았더니…… 있네요. 책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유추해 볼 수가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다산에게는 위로 세 명의 형이 있었으니 당근 형수도 셋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 큰형님에게 시집왔던 큰형수님의 남동생이 이벽이었던 것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벽 등과의 만남을 통해 다산의 집안에 서학의 피바람이 불었던 것도……. 그런.. 2013.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