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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금45

군자도 피할 수 없는 힘 조절의 어려움 - 뇌천대장 뇌천대장, 군자도 피할 수 없는 힘 조절의 어려움 소동파(蘇東坡)는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정치가로서 끊임없이 황제에게 간언하며 왕도정치가 펼쳐지길 염원했다. 그는 끊임없이 문장으로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펼치며 황제의 신임을 받기도 했지만, 주변의 시샘으로 간난신고(艱難辛苦)의 세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천지가 자신을 생성해준 은덕을 갚는 길’은 자신이 ‘터득한 지혜를 말하는 것’에 있다고 믿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말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소동파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갔지만, 가족의 고생은 말도 못했던 것 같다. 부인이 글짓기가 무엇이길래 그것 때문에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냐며 책을 가져다 불태우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는 천지의 뜻을 행하는 자로 군자(.. 2015. 1. 22.
[임신톡톡] 임신 3~4개월, 태를 꽃피우는 두 개의 경맥 셋째 넷째 달, 태를 꽃피우는 두 개의 경맥 주술, 하늘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 상고시대 갑골문에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가?’라든가 ‘임신을 했는가?’를 점친 내용이 남아 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런 것도 점쳤나 싶지만, 고대인들에게 점이란 미신이 아니라 내가 하늘과 소통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행위였다. 그것은 천지가 나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로 그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내 안의 이기심을 내려놓는 방편이기도 했다. 물론 점을 칠 때 꼼수를 가지고 치면 꽝이다. 친자 확인을 점을 쳐서 한 재미난 기록도 있다. 그 당시에도 남자들은 아이가 내 아이인가를 의심스러워했다. 요즘으로 치면 유전자 검사인 셈이다. 점을 쳐서 친자 확인을 했고, 결과가 나오면 의심하지 않고 승복했다. 점사(占辭)를 믿는 것은 어떤 결과가.. 2015. 1. 15.
[임신톡톡] 임신의 '골든타임'을 잡아라! 골든벨 아니 골든타임을 잡아라! 대체로 아이를 낳게 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 여자의 월경이 고른가, 고르지 않는가를 보아야 한다. 혹 고르지 않으면 반드시 약을 써서 고르게 해야 한다. 월경이 고르게 된 다음에는 성생활을 하는 시기와 방법을 잘 맞추어서 ‘임신이 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대개 월경이 끝나고 금빛 물이 생기는데 이때는 자궁이 열려 있으므로 성생활을 하면 임신이 된다. 이러한 좋은 시기를 놓치면 자궁이 닫혀서 임신하지 못한다. ─『동의보감』, 「잡병편」, '부인' 지금까지 장주걸쓰에서는 ‘잉태를 위한 워밍업’을 살펴보았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잉태를 다루고자 한다. 무엇으로 시작하는가. 시쳇말로 골든타임! 타이밍이 중요하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 골든타임의 비밀을 캐기 위해 타임머신.. 2014. 11. 13.
삶에 만족하시나요? 그러면 크게 이루신 겁니다 - 산천대축 결핍이 없어야 크게 이룰 수 있다산 천 대 축 이것은 자네 심장이야. 글이 매끄럽지 않은 것을 보고 자네 심장의 구멍이 막혀 있는 걸 알게 되었지. 방금 전 저승을 다녀오면서 그곳에 천만 개의 심장 중에서 좋은 놈 하나를 가져다 골라와 자네의 것과 바꿔치기했다네. ─ 『요재지이Ⅰ』, 포송룡, 141쪽 이 글은 청나라, 기괴한 이야기들의 모음집인 『요재지이』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명나라 말년 성격은 더없이 호탕하지만 아둔한 주이단이란 자가 있었다. 그는 과거에 합격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지만 번번이 낙방을 하였다. 주이단은 어떤 계기로 저승사자 육판관과 인연을 맺어 자신의 글에 대한 서평까지 부탁하는 사이가 되었다. 저승사자 육판관은 주이단이 쓴 글에 대해 혹평하며 글을 잘 쓰려면 심장을 바꿔야 한다며.. 2014.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