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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71

배우고 익히는 기쁨, 먼 곳의 벗을 만나는 즐거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않는 군자됨을 배웁니다―북플러스 유니버스 『논어』 강독-강의 배우고 익히는 기쁨, 먼 곳의 벗을 만나는 즐거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않는 군자됨을 배웁니다―북플러스 유니버스 『논어』 강독-강의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멀리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이 책의 첫 문장에 다 들어 있습니다. 배움, 친구, 그리고 수양(修養; 몸과 마음을 갈고닦음). 『논어』는 유교 경전의 첫머리에 나오는 책이지만, 그 내용은 단지 ‘유교’로 국한될 수 없습니다. 동아시아의 정신을 형성한 책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주기적으.. 2024. 10. 29.
“서양철학의 역사는 플라톤 철학에 대한 각주에 불과하다”?―플라톤을 직접 만나 볼 강의, 『국가』 강독-강의 “서양철학의 역사는 플라톤 철학에 대한 각주에 불과하다”? ―플라톤을 직접 만나 볼 강의, 『국가』 강독-강의 서양철학에 관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서양철학의 역사는 플라톤 철학에 대한 각주에 불과하다”는 말이지요.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중 한 사람인 화이트헤드가 한 이 말은, 원래 그의 저서 『과정과 실재』에 나오는데, “유럽철학의 전통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 성격을 가장 무난하게 설명하자면, 플라톤에 대한 일련의 각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입니다.화이트헤드가 이 말을 한 의미는 실제로 모든 서양철학이 플라톤의 주석에 불과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플라톤의 대화편에는 이데아론을 반박하는 인물조차 등장하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플라톤의 철학적 착상은 철학의 모든 아이디어를 거기서 찾아낼 .. 2024. 10. 7.
[호모쿵푸스, 만나러 갑니다] 동양고전을 만나다: 버티는 공부, 변화하는 공부 동양고전을 만나다 : 버티는 공부, 변화하는 공부 문탁네트워크(이하 문탁)의 공부방에는 공부하기 시작하면 만나게 될 수 있는 몇 명의 붙박이 선생님이 계신다. 진달래 선생님도 그중 한 명이다.그의 전공은 동양고전이다. 문탁에 ‘학이당’이라는 원문 강좌 프로그램이 있을 때까지는 동양고전을 공부하는 사람이 많았다. 일종의 대세였달까. 서양철학을 공부하는 선생님들도 스스로를 ‘동양고전 서당개’라고 부를 정도, 당시 문탁에서 막 공부를 시작한 청년인 내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동양고전 공부를 추천해 주실 정도였다.내가 느끼기에 그때와 비교해 보면 지금 동양고전 열풍은 한풀 꺾인 것 같다. 숨을 고르는 중일지도 모른다. 계속 동양고전을 전공할 것 같았던 선생님들이 하나둘 사라져갔다. 물론 동양고전 공부를 완전히 .. 2024. 8. 23.
[내인생의주역시즌3] 곤란한 땐 말보다 행동!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대인배로 살기(2) 곤란한 땐 말보다 행동!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대인배로 살기(2) (1편보기) 그래서일까. 곤의 때가 되면 대인과 소인은 극명하게 길을 나눈다.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 공자는 55세에서 68세까지 추방에 가까운 국외 망명자 신세였고 해외 구직자였다.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도 몇 차례 겪었다. 공자 일생이 어느 곳 하나 쉬워보였던 때는 없지만 14년에 걸친 천하 주유의 시간은 공자에게 곤(困)의 때였다고 할 만하다. 언젠가 공자와 제자들은 진(陳)나라에 머물고 있었는데, 며칠째 식량을 구하지 못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따르는 이들이 병이 나기 시작했고, 일어나지 못하는 일들도 있었다. ‘마침내’ 자로가 더이상 참지 못하고 스승을 찾아와 투덜거렸다. “군자에게도 궁(窮)함이 있습니까?” 자로는 자타공인.. 2024.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