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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6

자신에게 학교 되기, 가장 처음 배워야 할 과목은 '나는 누구인가' 자기 스스로를 '학교'로 삼는다면? 그렇다. 조르바라는 학교의 가장 중요한 교과서는 다름 아닌 '조르바' 자신이다. 그가 들려주는 인생역정에는 모든 과목이 다 들어 있다. 문·사·철(文史哲)을 비롯하여 여성학과 인류학, 그리고 요리까지. 더구나 그는 이 모든 과목을 살아 숨쉬는 언어로 풀어낸다. 그의 질펀한 '썰'들에는 고매한 이치와 통속적 감각이 제멋대로 교차한다. - 고미숙,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264쪽 출중한 능력을 갖춘 사람만이 자기 자신에게 교육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우리 자신에게 '학교'가 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수행'의 가장 근본적인 원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무수하게 많은 실수들을 할 것이다. '실수'라면 .. 2015. 7. 27.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미니강의 : 그리스인 조르바 - 쾌락에서도 자유롭게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미니강의 : 그리스인 조르바 가장 자유로운 조르바 "결국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이겁니다.""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자유라는 거지."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 조르바 말에 따르면 '인간=자유'인 것인데요, 여러분도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사소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장마철이 다가오니 발이 폭신하고 편안한 샌들이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샌들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이제 한 2주 정도가 되었지요;;). 디자인적으로 아름답고, 발이 편안하며, 비오는 날 신어도 괜찮은 샌들이란 얼마나 많은 종류가 있는지...!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 하염없이 살피고 또 살피고 있었습니다. '장마가 오기 .. 2015. 6. 29.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미니강의 : 서유기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미니강의 : 서유기 삼장법사와 아이들 : 세상 어디에도 없는 '밴드' 손오공이 도적들을 때려죽이자 삼장법사가 몹시 화가 났다. 손수 도적들을 묻어주고 경을 읽어준다. 그러고 나서 축문을 읽는데, 그게 참 엉뚱하다. 저승에 가거들랑 자신은 고소하지 말아 달란다. "그 놈은 손가이고 저는 진가이니, 우리는 성도 다릅니다. 억울한 일에는 그 일을 만든 원수 놈이 있게 마련이고 빚에는 채권자가 있는 것이니, 제발, 제발, 이 불경 가지러 가는 승려는 고소하지 마십시오," 저팔계가 깔깔 웃으며 말했다. "사부님께선 아주 깨끗이 빠져나가시네요. 저 양반이 때릴때는 저희 둘도 없었다고요." 그 말에 삼장법사는 또 흙을 한줌 집더니 이렇게 기도를 드렸다. "호걸님들, 고발하실 때는 손오공만 고발.. 2015. 6. 17.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저자 강연회에 초대합니다!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강연회돈키호테와 산초에게 배우는 삶의 기술 안녕하세요:D 북드라망입니다. 아마 모두 기다리실 그 이벤트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바로 고미숙 선생님의 저자강연회입니다! (짝짝짝짝!)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이지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터를 통해 확인해주시고, 그 아래 "신청하기" 배너를 눌러 신청서를 작성해주세요! 사실! 강연이 열리는 7월 2일은 저희 북드라망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생일떡을 준비할 예정이랍니다. 오셔서 저희 생일도 축하해주시고, 현장에서 더욱 빛나는 고미숙 선생님의 로드클래식 이야기도 함께 들어주세요:D 강연일시 : 2015년 7월 2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강연장소 : 서울 정동 .. 2015.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