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니체사용설명서13 [니체사용설명서] 동정, 약자들의 힘자랑 동정, 약자들의 힘자랑 고통보다 강한 동정 당사자는 견딜만한 현실일 뿐인데, 주변에서 난리인 경우들이 많다. 우리 사회에서는 대학 진학과 결혼 등이 대표적이다. 자기 능력과 진로를 고려해 대학을 가서 공부하면 되는 것이고,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그때 결혼하면 되는 것이다. 삶의 한 과정이어야 할 일에 우리는 너무 호들갑을 떨고 있다. ‘대학을 (잘)못 간 아이’. ‘결혼을 못 한 아이’. “이 아이들을 어찌할꼬? 쯧쯧!” 당사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이 그 호들갑의 주인공들이다. 자기 일도 아닌 일에 왜 이리 난리일까? 동정이 실제 고통보다 더 강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친구 중의 한 사람이 어떤 수치스러운 일을 저지르면 우리 자신이 직접 그 일을 저지른 것보다 훨씬 고통스럽게 느낀.. 2022. 1. 5. [니체사용설명서] ‘불가피함’, 삶에 눈뜨게 하다! ‘불가피함’, 삶에 눈뜨게 하다! 신과의 결별을 선언한 니체! 삶은 형이상학적 희망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깨달은 니체! 그는 이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철학’을 시작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은 니체의 중기 저작을 대표하면서 양적으로도 방대하다. 번역본(책세상)을 기준으로 총 884쪽(1, 2권), 총 1,415편의 잠언이 수록되어 있다. 이 방대한 저술을 시작하면서 니체는 맨 앞 장에 [최초와 최후의 사물들에 대하여]라는 제목을 붙여놓고 있다. ‘최초와 최후의 사물’이라! 니체는 이 제목으로 결국 ‘삶의 시작과 끝’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는 이 장에서 삶이란 형이상학적인 신을 갈구하는 것도, 이데아를 추구하는 것도 아님을 비판한 후, 마지막 부분에서 삶의 세 가지 ‘불가피함’을 말.. 2021. 12. 8. [니체사용설명서] 삶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서 삶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서 니체는 자신의 사상을 전개하면서 이전의 사상들에 대해 두 가지 측면에서 각을 세운다. 하나는 중세의 암울한 터널로 표현되기도 하는 ‘신’, 다른 하나는 플라톤에서 시작된 ‘이데아’ 혹은 ‘이성’ 중심의 세계관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로 귀결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신이든 이성이든, 그것에 접근해가는 방식은 형이상학적이었다는 것. 반면에 니체는 자신의 철학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것을 사유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 결과 탄생한 니체의 ‘생철학!’ 덕분에 우리는 그의 철학을 따라가며 각자의 사유를 키우며 삶의 지혜를 연마하고 있다. 이런 우리에게 최근 풀어야 할 하나의 과제가 주어졌다. 이번 생은 망했다고 외치는 세상! 그것도 청년들이! ‘.. 2021. 11. 3. [니체사용설명서] 글쓰기, 나를 키워 세상을 품다 글쓰기, 나를 키워 세상을 품다 니체의 글은 ‘승리의 기록’이었다. 그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가치의 전도’이고, ‘본성의 회복’이며, ‘자기극복’이자, ‘자기고양’으로 나아가는 길이었다. 니체는 이렇게 글을 썼다. 나아가 그의 글쓰기는 결코 자신 안에 갇혀있지 않았고, 어느 지점에서 만족해하며 머물러 있지도 않았다. 그의 글쓰기는 ‘자신에게로의 귀환’이면서, 동시에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사상과 문체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때론 친절하게 글쓰기의 기술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기도 하면서! 그러니 오늘은 글쓰기에 관한 그의 친절한 가르침에 귀 기울여 보자. 그의 가르침은 글쓰기를 고민하는 사람들, 특히 ‘고전-리라이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다. 내게로 들어오는 글 글은 우리가 세상을 만나고 세상.. 2021. 10. 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