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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니체사용설명서13

[니체사용설명서] 글은 승리의 기록이다 글은 승리의 기록이다 니체의 글은 독특하다. 니체는 사상만이 아니라, 글쓰기의 스타일에서도 현대인들의 사유를 많이 흔들고 있다. 그는 현대인들의 삶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사유했고, 그것을 자신만의 문체로 남겼다. 철학자 니체가 강조한 것은 사유이지만, 그것은 그의 글쓰기와 분리될 수 없다. 이런 니체가 어느 날 “어리석은 저자여, 도대체 너는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더 훌륭하게 글을 쓰는 것은 동시에 더 훌륭하게 사색한다는 것을 의미”(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책세상, 286)하고, “훌륭한 문체는 훌륭한 인간에 상응하는 것”(니체, 『위의 책』, 287)이며, “문체를 개선하는 것은—사상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다!”(니체, 『위의 책』.. 2021. 9. 2.
[니체사용설명서] 습관은 흐른다 습관은 흐른다 우리가 먹고, 자고, 입는 것에서부터 생각하고 여행을 떠나는 것까지 습관이 아닌 것이 없다. 그러니 이렇게 말해도 된다. ‘우리는 습관으로 살아간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계획된 학습에 의한 것이든, 전통에 의한 것이든 ‘습관’이라고 하는 것을 가지게 된다. 잘 계획된 학습과 좋은 전통을 통해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좋은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하다고 믿는다. 내 건강의 좋고 나쁨,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 것, 내 일이 잘되고 못 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기쁨과 슬픔과 같은 감정 또한 습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 좋은 습관은 삶을 윤택하게 하지만, 나쁜 습관은 삶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삶에서 습관은 매우 중요한 것이며, 습관을 바꾸면 삶도 달라진다. 모두가 좋은 습.. 2021. 8. 24.
[니체사용설명서] 건강, ‘관리’에서 ‘사유’로 건강, ‘관리’에서 ‘사유’로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고야!’ 우리 시대 가장 흔한 덕담일 것이다. 건강의 가치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건강하지 않으면 당장 고통스럽고 일상이 파괴되니 이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철저한 건강 관리만이 살길이라 생각하며 삶의 많은 에너지를 여기에 투자한다. 매일 건강에 관한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우리는 자연스레 이 정보에 눈길이 간다. 이들 중 내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골라 하나라도 더 실천하면서 살아가려고 애쓴다. 특히 ‘코로나 19’라는 신종 전염병이 우리의 일상을 덮치면서 다시 한번 건강의 중요성을 상기하게 되었고, 매사를 조심하는 태도까지 덧붙여 이렇게 외친다. ‘오직 건강만이 살길이다!’ 아마도 이 외침은 더 강해질 것 같고, 어쩌.. 2021. 8. 11.
[니체사용설명서] 문제는 좁은 인식의 틀이다 문제는 좁은 인식의 틀이다 니체는 왜? 사실은 이러했다. 나 학자들이 살고 있는 집을 뛰쳐나온 것이다. 그러고는 문을 등 뒤로 힘껏 닫아버렸던 것이다. (니체,『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학자들에 대하여」, 책세상, 212쪽) 니체는 학자였다. 그는 25세에 박사학위도 없이 바젤대학의 교수로 임용될 만큼 촉망받는 학자였다. 한편 니체는 대학에 있을 때부터 기존의 학풍과는 다른 사유와 글쓰기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철학자 니체’를 있게 한 그의 첫 번째 작품인 『비극의 탄생』의 경우 당시 자신이 몸담고 있었던 고전문헌학계에서 혹평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에도 니체는 ‘아포리즘적 글쓰기’라는 자신만의 문체로 글을 썼다. 당연히 대학에서 인정하는 논문식 글쓰기와는 거리가 먼 방식이다. 뿐만 아.. 2021.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