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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生生동의보감] 고독(蠱毒)을 보내는 법 고독(蠱毒)을 보내는 법 고(蠱)라는 것은 사람이 세 가지 벌레〔三蟲〕(두꺼비 지네 뱀이다.)를 잡아 그릇〔皿〕에 담아두어서 (고(蠱)라는 글자는 세 개의 虫과 皿을 합하여 만든 것이다.) 서로 잡아먹게 하여 마지막에 남는 하나를 ‘고(蠱)’라고 하는데, 그것은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킨다. 사람이 공경해야 할 일이 있다고 조작하여 술과 고기를 갖추어 놓고 제사를 지낸 다음 그것을 음식에 두고 독을 뿜게 한다. 사람이 그 독이 든 음식을 먹고 그 독에 중독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아프며, 얼굴빛이 청황색을 띠고, 가래와 피를 토하거나 뒤로 피고름이 나온다. 그리고 그런 환자가 먹은 음식은 다 충(蟲)으로 변하여 장부(臟腑)를 파먹게 되는데, 다 파먹고 나면 사람이 죽는다. 급한 것은 십 수 일 만에 죽고.. 2021. 3. 16.
제1회 북드라망 ‘봄·봄·봄’ 한뼘리뷰 대회가 열립니다! 제1회 북드라망 ‘봄·봄·봄’ 한뼘리뷰 대회가 열립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드디어! 북드라망이 태어난 지 아홉해 만에 첫 ‘리뷰대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게다가 올해 한 번만 하는 리뷰대회가 아니라, 앞으로 봄철과 가을철 해마다 꼬박꼬박 두 번씩 리뷰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여러분들이 꼭 참여해 주셔야 이 계획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봄에 여는 리뷰대회는 ‘봄.봄.봄’ 한뼘리뷰 대회인데요, 일단 ‘한뼘’이니 아주 짧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200자 원고지 10매 분량(한글프로그램에서 아무 서식도 주지 않고 줄도 띄우지 않고 쭉 쓰시면 그것이 10매 정도 됩니다)인데요, 글자수로 하면 공백 포함해서 2,300자 전후로 쓰시면 됩니다. A4지 1장에서 1장 반 .. 2021. 3. 15.
펫 샵 보이즈 [Yes] - 어디에나 들러붙고, 얼굴이 아주 많은 펫 샵 보이즈 [Yes] - 어디에나 들러붙고, 얼굴이 아주 많은 음악 듣기를 좋아하는 나에겐 ‘노래로 기억되는 시절’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한번 콱 박힌 노래들은 그 계절만 되면 다시 나타나게 마련이다. 봄, 그 중에서도 겨울과 완전 봄 사이에 있는 초봄에는 '펫 샵 보이즈'만큼 만만한 것도 없다. 계기는 언제나 그렇듯 아주 단순하고, 몹시 우연적이었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을 맞이하여 뭔가 '씐나는' 노래를 찾다보니 여기까지 흘러왔달까. 재미있는 것은 펫샵보이즈를 듣기 전에도 '씐나는 노래'들을 찾아서 들었다는 것인데, 대개는 하루 이틀 듣고는 끝나버렸다. 그것들은 70년대 훵크와 EDM디스코였다. 처음에 들을 때는 좋았는데, 듣다보니 전자는 어쩐지 시끄럽고 더웠으며(그래서 여름을 갔지), 후.. 2021. 3. 12.
[발굴한서라는역사책] 가을녘의 한제국을 지키는 법, 오직 믿음 뿐! 가을녘의 한제국을 지키는 법, 오직 믿음 뿐! 황혼 무렵, 무제의 결단 무제 시기 한나라는 최고로 팽창했다. 무제의 재위 기간은 장장 55년(기원전 141-기원전 87년). 반세기 너머 동안 무제는 땅 넓은 줄 모르고 사방을 정복했으며 동시에 사방의 인재들을 여한 없이 기용했다. 무제 시대, 한나라는 부지런히 뻗어 나갔고 바쁘게 움직였으며 화려하고 눈부시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다. 그러나 이 성장과 팽창이 계속 갈 수는 없었다. 절정은 곧 쇠락의 시작이다. 오르면 내려가야 하고 차면 기우는 것, 이는 천지자연의 법칙이자 만고불변의 진리다. 반고는 팽창에 여념이 없었던 무제 때에 쇠락의 기미를 포착했다. 제국의 표면은 크고 번화하고 사치했지만, 국고는 비었고 백성들은 절반으로 줄었다. 더 이상의 확장은.. 2021.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