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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원데이 세미나 소개 - 『청년, 연암을 만나다』 원데이 세미나 소개 - 『청년, 연암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요? ^^ 오늘은 한번 참가해 보시면 좋을 법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주에 저희 블로그를 통해 공지해드린 '봄봄봄 한 뼘 리뷰 대회'(링크) 대상 도서이기도 한 『청년, 연암을 만나다』로 '원데이 세미나'가 열린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 청년들, 어떤 사연으로 '연암 박지원'을 만나게 되었던 걸까요? 또, 만나고 난 다음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클릭! 신청신청!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신청하러가기 남산 아래 필동, 그 턱밑에 출가한 청년들이 있었으니……. 이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몇 시간 동안 눈이 빠져라 책을 읽고 세미나를 하고, 그러더니 갑자기 .. 2021. 3. 22.
노자의 목소리, 시인의 언어와 철학자의 언어(7) 노자 : 시인과 철학자(1) 노자의 목소리, 시인의 언어와 철학자의 언어(7) 노자 : 시인과 철학자(1) 시인 노자 - 노자 문장의 리듬 시인이란 누구인가. 말을 다루는 사람이다. 소설가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시인은 운문의 리듬감에 언어를 맡긴다. 운문의 리듬은 산문의 리듬과 다른 것인가. 운문은 압축하고 덜어 낸 응집된 언어를 음악의 집으로 만들기에 산문과 거리를 둔다. 강조점은 리듬과 응축에 놓인다. 『노자』를 읽다 보면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이 문장의 리듬감이다. 여기서는 의미보다 원문에 집중해 보도록 하자. 유명한 첫 장. “道可道 非常道;名可名, 非常名.” 세 글자로 두 구절을 이루되 운韻(道와 名)을 넣어 규칙적인 율동감을 주었다. 의미도 의미이지만 읽을 때 음성에 실리는 리듬에 먼저 반응한다. 의미 이전의 소리에.. 2021. 3. 19.
[공동체가 양생이다] 도전, 백만 원 벌기 도전, 백만 원 벌기 호기롭게 무모한 도전을 공동체로 출근하는 일상에서도 일주일에 이틀 오후와 토요일에는 학원 일을 계속했다. 당시 학원 일로 백이십만 원 정도를 벌었다. 그걸로 먹고 사는데 별 지장은 없었지만 두 가지 일을 병행하려니 차츰 몸이 힘들어졌다. 학이당에서 하는 공부의 양은 점점 늘어나는데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학원이 인천에 있어서 일주일에 이틀을 120키로씩 운전 하는 일도 부담스러웠다. 학원 일을 그만둘 핑계는 점점 늘어났지만 공동체 안에서 먹고 살만한 일도 마땅치 않았다. 그런데도 난 일단 학원 일을 접고 문탁 안에서 백만 원을 벌어 보겠다고 선언했다. 친구들은 나의 선언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새로운 실험이 공동체에 주는 활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실 그런 선언.. 2021. 3. 18.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瘞旅文(예려문) – 나그네를 묻어주다 瘞旅文(예려문) – 나그네를 묻어주다 왕수인(王守仁) *번역 : 문리스(남산강학원) 정덕 4년(1509) 가을, 초3일, 서울(북경)에서 이목(吏目)이 내려왔는데, 아는 사람은 아니었다. 아들 하나 종복 하나와 함께 부임지로 가는 길에 용장을 지나다 묘족 민가에 묵게 되었다. 나는 내 집 담울타리 사이로 그 모습을 보았지만 비가 내리고 날이 저물어 어둑하여 북쪽의 소식들을 캐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이튿날 아침에 사람을 보내 그를 만나보게 하였지만 이미 떠나고 없었다. 정오 쯤, 지네언덕(蜈蚣坡)편에 사는 사람이 와서 말했다. “한 노인이 언덕 아래에서 죽어있는데, 그 곁에서 두 사람이 곡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말했다. “이것은 틀림없이 이목(吏目)이 죽은 것이다. 애통한 일이로구나!” .. 2021.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