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41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 - 빙하가 녹듯 지성이 사라지고 있다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 - 어쩌면 기댈 것은 '지성' 뿐일지도... 예전엔 '지성'이 할 수 있는 일이 그다지 없다고 생각했다. 세상은 늘 '힘'에 근거해서 돌아가는 듯 보이는데, 이른바 '지성'이라는 건 무력하기 그지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지성'이 사회적 권력의 근거가 되는 듯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작동하는 것이 '지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차라리 '기술적 역량'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적합하지 않을까? 어쨌든, '지성'이 무력하다고 느껴졌던 그 때에 나는 공부를 그만둘 뻔했다. 뭐, 내 인생에서 그런 적이 한 두번이 아니긴 했지만, 스스로 '공부하겠다' 마음먹고 한 이래로 그랬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는 인생에 닥친 큰 사건이었다. 그래서 그때는 세상이 .. 2020. 8.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