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11 학술제 ‘소경’에게 지팡이 쥐어주기 학술제 ‘소경’에게 지팡이 쥐어주기 연구실에 오니 여행 할 일이 참 많아졌다. 평소 나는 여행을 할 때, 보통 무계획(?)으로 다녔다. 치밀하게 짜놓은 계획이 지역곳곳의 상황에 따라 무용지물이 되는 것을 몇 번 겪고 나니 계획은 ‘큰 얼개만 짜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이후 가고 싶은 나라와 도시, 보고 싶은 것들 정도를 정해놓고 일단 떠났다. 여행을 하면서 만난 친구들의 고급정보(!)를 따라 일정을 바꾸기도 하고, 좋은 곳에 더 머물기도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함께 여행을 할 때는 이럴 수가 없었다. 공부한 친구들과 함께해서 좋기도 했지만, 빽빽하고 치밀한 일정으로 여행이 무거워지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까지 짜야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행을 할 때 함께 리듬.. 2020.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