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31 이반 일리치 外, 『전문가들의 사회』 나의 역량은 관리될 수 없다 이반 일리치 外, 『전문가들의 사회』 나의 역량은 관리될 수 없다 글_정건화(규문) 1. ‘위기’ 속에서 느끼는 무기력 걸어서 5분 거리의 연구실과 자취방 사이를 오가며 생활하는 내게는 사실 코로나의 위협이 절실히 다가오지 않았다. 운이 없어서 감염된다 한들 심한 감기 정도일 거라 생각했고, 사스나 메르스보다 치사율이 낮고 증상도 가벼워서 바이러스 자체보다도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의 확산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어느 학자의 인터뷰에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했다. 또 근래 들어 인수공통 감염병이 유행하게 된 것이 무차별적인 개발로 인한 야생동물 서식지의 파괴로 인간과 야생동물의 접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기사를 읽고는 ‘옳거니, 작금의 사태는 인간의 지나친 탐욕에 대한 대가로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면.. 2020. 4.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