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주역] 술과 음식에서 기다린다는 것
술과 음식에서 기다린다는 것 水天 需 ䷄ 需, 有孚, 光亨, 貞吉, 利涉大川. 初九, 需于郊, 利用恒, 无咎. 九二, 需于沙, 小有言, 終吉. 九三, 需于泥, 致寇至. 六四, 需于血, 出自穴. 九五, 需于酒食, 貞吉. 上六, 入于穴, 有不速之客三人來, 敬之, 終吉. 살아간다는 건 늘 무언가를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인 것 같다. 어릴 적 동생과 함께 시장간 엄마가 돌아오길 버스정류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해질 무렵 두 손 가득 물건을 들고 내리는 엄마를 보며 뛰어가던 우리들. 그 기다림은 참 행복했다. 하지만 인생에는 그런 기다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올지 안 올지 모르는 것에 대한 기다림이다. 그래서 기다림은 늘 약간은 긴장되고 초조하고 애가 탄다. 수(需)는 기다림의 괘이다..
2020.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