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51 [연암을만나다] 당신의 치열한 삶에 찬사를! 당신의 치열한 삶에 찬사를! 연암이 함양군 안의현에서 수령으로 일할 때였다. 어느 날 밤, 한 아전의 조카딸(이하 박녀朴女:박씨의 딸이라는 뜻 정도 된다)이 약을 먹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원인은 남편의 죽음이었다. 박녀는 남편이 죽자 곧바로 따라 죽을 결심을 했고, 남편의 삼년상을 다 치르고는 목숨을 끊었다. 나이 열아홉에 결혼했고, 남편은 반년도 못되어 죽었다. 그러니 그녀의 나이 겨우 스물 둘. 당시 조선에서는 사대부의 아내(마찬가지로 사대부 집안의 딸)는 재혼을 하지 못하는 풍습이 있었다. 재혼을 하더라도 두 번째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이는 관직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니 연암의 말에 따르면, 그 ‘절개 풍습’은 일반 백성들에게 굳이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조선의.. 2020. 3.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