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81 아버지와 ‘다양체’ 아버지와 ‘다양체’ 한 국회의원의 발언이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이부망천’, ‘이혼하면 부천에 살고 망하면 인천에 산다.’를 줄인 말이다. 나는 인천에서 살고 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셔서 아버지와 동생과 셋이 살았고, 당시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월세 단칸방을 전전해야 할 만큼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그 때 생각을 떠올리며 ‘이부망천’ 이라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조금 씁쓸했다. 동생이 몇 해 전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렸다. 그래서 지금은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우리는 한 집에 살면서도 바빠서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저녁을 먹는 것이 고작이다. 두 시간 남짓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하는 시간은 늘 흥미진진하다. 그만큼 아버지와 나는 사이가 매우 좋다. 하지만 .. 2020.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