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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북-포토로그] 세상에 이런 일이, 아니 이런 축제가!! 세상에 이런 일이, 아니 이런 축제가!!의좋은형제축제, 베리베리빵빵데이, 나오라쇼, 구석기축제, 해운대북극곰축제(네?), 장기유배문화제(헛!)…, 저도 직접 가 본 것은 아닙니다만 세상엔 이런 축제들도 있다고 합디다. 저도 얘기만 듣고는 이런 말을 했었죠. “참, 별의별 축제가 다 있구만.” 하지만 역시 말이란 것은 함부로 내뱉을 것이 아닙니다. 세상.. 2024. 4. 30.
『낭송 연산군일기』 풀어 읽은이 김석연 선생님 인터뷰 『낭송 연산군일기』 풀어 읽은이 김석연 선생님 인터뷰  1. 『연산군일기』를 『낭송 연산군일기』로 풀어 읽고 엮으셨는데요, 다른 실록과 다른 『연산군일기』만의 특징을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실록은 선대 왕이 죽으면, 실록청이 설치되고 일정 기간 안에 사초와 시정기 등의 자료를 취합해서, 1차·2차·3차의 검증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연산군은 쫓겨난 왕이라 격을 낮춰 일기청이 설치됐고 『연산군일기』로 편찬됐습니다. 『연산군일기』만의 특징을 꼽자면 편찬자가 중종반정을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연산군일기』에는 반정의 명분과 정당성을 주장하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실록의 첫머리인 총서도 연산군이 어려서부터 얼마나 형편없는 인간이었는지, 임금으로서 얼마나 패악질을 일삼았는지로 시.. 2024. 4. 29.
『낭송 세조·예종실록』 풀어 읽은이 정기재 선생님 인터뷰 『낭송 세조·예종실록』 풀어 읽은이 정기재 선생님 인터뷰   1. 『세조실록』을 『낭송 세조실록』으로 풀어 읽고 엮으셨는데요, 다른 실록과 다른 『세조실록』만의 특징을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세조’ 하면 많은 분이 영화 의 이정재를 떠올립니다. 어린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를 빼앗은 무지막지한 왕위찬탈자로 기억하는 거죠. 그런데 실록을 보면 세조가 권력에 눈이 먼 야심가만은 아니었어요. 나름대로 조선을 강한 나라, 풍요로운 나라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있었죠. 그리고 즉위한 후에는 정말 몸으로 뛰면서 열심히 일을 합니다. 세조는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다고 해요. 그만큼 탁상공론을 싫어하고 백성들을 위한 정책들을 과감하게 도입하죠. 결과도 좋았어요. 여진인이나 왜인이 신하가 되겠다고 찾아왔고, .. 2024. 4. 26.
[미야자키 하야오-일상의 애니미즘] 설계자 지로 – 아름다운 지옥의 순교자 《바람이 분다》③ 캐릭터  설계자 지로 – 아름다운 지옥의 순교자        평범함의 무시무시함 《바람이 분다》는 호리코시 지로라는 한 인간의 일생을 다룬다. 그가 자신의 꿈을 어떻게 이루고 그 결과로 무엇을 받아들이게 되는지가 러닝 타임 2시간 내내 천천히 다루어진다. 서사적 측면에서 보면 가장 큰 특징은 자서전적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간난신고도 묘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류의 운명을 짊어진 나우시카나 시타는 아니더라도 치히로나 소피처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걸린 저주를 풀어주기 위해 애쓰는 모험도 없다. 근대 일본의 일상이 치밀하게 묘사되지만 토토로나 키키처럼 환상적인 경험으로 마음이 훌쩍 커지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개발품만 떼어 놓고 보면 지로는 그저 열심인 우리 시대의 여느 .. 2024.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