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61 청년, 반양생적 시대를 살다 - 2) 청년, 반양생적 시대를 살다 - 2)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대학교 1학년 때 느꼈던 막막함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고등학교를 벗어나 대학에 간다는 생각에 처음엔 설레기만 했다. 하지만 막상 대학에 들어와 보니 무수한 선택지들이 눈앞에 놓여 있었다. 시간표를 짜는 것부터 막혀버렸다. OT를 하면서 선배들이 수강신청방법을 알려줬지만, 어떤 수업이 학점을 잘 준다더라 하는 단편적인 정보만 가득할 뿐이었다. 어떤 과목을 듣고 싶고,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 사실 전공도 수시 경쟁률을 보고서 피상적으로 선택한 것에 불과했다. 내 인생에 중요한 결정인데도 으레 그러거니 하는 길을 따라간 것이다. 그러다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눈앞이 깜깜해졌다. ‘여긴 어디? 나는 누.. 2019. 8.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