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81 필사筆寫, 노트와 펜은 마음의 훈련장 필사筆寫, 노트와 펜은 마음의 훈련장 '필사'는 말 그대로 '베껴쓰는' 것이다. 이 단순한 일에도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한다면 사실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필사가 가진 '단순함' 덕분인지 때문인지, 어쨌든 '단순'하기 때문에 좋지 않은 요소가 한가지만 들어와도 필사 작업 전체가 무의미한 일이 되거나 안 하는 게 더 좋은 일이 되고 마는 것이다. 내용에 집중하면 '속도'는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그런데 그것도 한계가 있다. 필사는 눈으로 쫓으며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동작'을 요구한다. 눈은 원본의 글자들을 쫓아야 하고, 동시에 내가 쓰고 있는 글자들이 잘 써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주로 쓰는 쪽의 손과 팔을 이용해서 노트에 글자를 옮겨가야 .. 2017. 1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