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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인문의역학! ▽/왕초보 사주명리

미래가 불안하다면? 변화의 '흐름'을 보라!

by 북드라망 2013. 3. 12.

왕초보 사주명리 - 대운



(運)은 '움직일 운'입니다. 하루, 1년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것을 의미하지요. 명(命)은 '목숨 명'입니다. 우리가 부르는 '운명'이라는 말에는 타고난 것과 함께 흘러가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어했습니다. 별자리 운세, 타로 카드, 러시안 집시 카드, 사주명리, 육효점 등등… 다양한 방법과 이론이 있지만, 다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요건 비슷하네요. ^^


점성술이라 하면 이런 이미지가 떠오르죠. ^^


사주명리에서도 타고난 원국을 더 중시할 것인지, 오는 운을 중시할 것인지에 관해 많은 고민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원국을 더 중시하는 것은 명학(命學)이라고 합니다. 타고난 성격, 적성, 개성 등을 파악하지요. 사주팔자를 중심으로 하는 사주명리학, 기문둔갑, 자미두수와 서양의 점성학이 이 분야에 들어갑니다. 운학(運學)은 변화와 변동을 파악하는데요, 사주명리학에서는 대운과 연운(세운), 월운, 일운이 그 역할을 합니다. 기문둔갑과 자미두수에는 세운봉지(歲運逢之)가 그렇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점을 본다고 할 때에는 정해진 어떤 미래가 있고, 우리가 '전문가'를 통해 그 미래를 볼 수 있다는 뉘앙스가 강합니다. 그런데 사주명리학에서는 그러한 '운'도 있지만 그 운과 만나는 '명'도 중요하다고 보았던 것 같습니다. 요건 점수를 낼 때 배치되어 있는 수치를 보고 떠올린 것입니다.


대운

 세운

 시

 일

 월

 연

 10

 10

10

10

10

10

20

 10

15

15

30

10


점수는 요렇게 배정이 되지만, 합을 통해 변동이 있고, 또 월지의 경우 점수 배분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월지가 술토일 경우 어떤 절기에 가깝느냐에 따라 오행 중 금의 점수가 올라갈 수도 있고, 토의 점수가 더 높아지기도 합니다. 점수를 내는 이유는 오행 분포를 쉽게 파악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주명리를 깊이 공부한다는 것은 음양오행에 대해 내공을 쌓는다는 말과 같을 것입니다. ^^


오행도 '관계'가 중요합니다! 설명하는 부분은 오행의 극 관계입니다.



대운도 세운과 마찬가지로 합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요런 순서를 밟아가는 것이지요.


① 원국 내의 합을 살펴본다 ② 원국과 세운, 원국과 대운의 합을 살펴본다


세운은 누구에게나 같은 글자가 옵니다. 올해는 모두에게 공통으로 계사년이라는 글자가 들어오는 것이죠. 그런데 대운은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같은 점은 10년마다 바뀐다는 것 뿐! 또한 계산에 의해 대운수도 1~10까지입니다. (대운수를 뽑는 구체적인 방법은 『사주명리학 초보탈출』을 참고하셔요~) 연간(태어난 해의 천간)이 음양인지 여부에 따라, 남녀에 따라 대운이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사주명리에서 대운을 볼 때에는 꼭 성별확인이 필요합니다.^^; 남자는 乾(건), 여자는 坤(곤)을 씁니다. 


자, 일단 그럼 예시 사주를 보면서 연습을 해보죠. ^^

요 원국의 주인공은 남성입니다.


 일

 월

 연

 庚

 壬

 己

 壬

 子

 申

 酉

 子


71

61

51

41

31

21

11

1




일간이 임수입니다. 사주원국에는 수가 45점, 금이 55점이고 관성이 10점입니다. 인성과 비겁이 가득한 이 남자, 바로 배우 김명민입니다. 빠빰!


<드라마의 제왕>에 출연했던 모습입니다.



폭포, 하면 역시 나이아가라?! ㅎ_ㅎ

지지도 도화인 자, 유가 3개나 있는 임수, 인성을 깔고 있는 이 일주는 타고난 끼가 많은 사주로 봅니다.(일명 연예인 사주;; 물론 모든 사주가 그런것은 아닙니다!! 원국의 배치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요~) 임신(壬申) 일주를 물상으로 떠올려 보면 '웅장한 폭포수'랄까요. 게다가 인성과 비겁이 원국의 7개이니, 작품과 배역마다 변신을 잘 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


지지를 보면, 申과 酉가 있죠. 반합이긴 합니다만, 여기에 戌이 운으로 들어오면 金기운, 즉 인성이 엄청 세집니다. 신유술이 금국을 이루기 때문에 지지가 온통 금이 되는 셈이지요. 거대한 폭포 사이에 있는 천간의 기토는 고립무원 신세군요. 요럴 때 토과 관련된 소화기 계통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申과 子도 반합, 여기에 辰이 들어오면 삼합으로 신자진 합수가 됩니다. 암튼 金水로 도배된 이 남자, 정말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하;;


대운수가 1이라는 것은, 1로 끝나는 해마다 대운이 바뀐다는 의미입니다. 경술 대운에서 시작해 현재는 갑인 대운을 맞이하셨군요. 甲과 子는 시작하는 천간과 지지입니다. 그래서 대운에 두 글자가 들어오면 삶에 큰 변화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명민에게 木은 바로 식상! 식상은 자신이 낳는 힘입니다. 말, 글, 표현력… 이러한 욕망이 강해지는 때라고 볼 수 있지요. 게다가 일간인 申과 대운 寅이 충하는 관계에 있으므로, 이 대운의 영향력에 있는 동안은 변화에 대한 욕망도 강해질 것 같습니다. 대운의 두 글자, 즉 대운의 천간과 지지는 10년 중 각각 절반씩을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앞의 5년은 甲이, 뒤의 5년은 寅의 힘과 만나는 것이지요. 제가 친분이 없어서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甲대운이 들어온 지금, 그의 변화가 어떤 작품을 통해 드러날지 기대가 됩니다. +_+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의 삶 또한 그러하다. 생리학적으로 몸을 이루는 세포들도 최소 7년이면 완벽하게 물갈이를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아주 다른 존재인 것. 대운의 원리도 비슷하다. 그런 점에서 대운이 달라진다는 건 내가 이전과 전혀 다른 '배치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사람의 일생은 본디 이렇게 변화를 겪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의미가 아닐까. 성인이 되고 직업을 얻고 결혼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주욱 안정감 있게 갈 것이라는 생각이야말로 오산이 아닐까. 실제로 그렇게 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쩌면 그래서 사람들은 미래를 그렇게 불안해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운을 알면 느긋하게 전략을 짤 수 있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231~232쪽


맞습니다. 대운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물어다 주는' 것이 아닙니다. 대운이나 세운은 우리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 속에 있다는 것을 '보고 느끼게' 하는 방법입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기간입니다. 사주원국이 내 몸이 타고난 리듬이라면, 대운과 세운도 하나의 리듬이기에, 내가 타고난 리듬과 잘 맞을 수도 있고 엇박이 나기도 합니다. 계속 하나의 리듬만 반복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지루하겠습니까. ^^ 그런 점에서 대운과 세운은 우리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아는 만큼 걸을 수 있고, 걷는 만큼 즐길 수 있다. 고로, 앎이 곧 길이자 명이다!"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마지막으로 안 하면 서운한(^^) 실전 연습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로 함께 이야기해보아요.



예시 사주를 좀더 보기 쉽게 바꿨습니다. 저는 이 형태가 제일 익숙해서 그런지, 제일 보기도 편한 것 같네요. ^^;;


브로구 님께서 답변을 잘 달아주셨습니다! 짝짝짝!!


일간인 수(癸)는 10점, 식상인 목(寅) 10점, 재성인 화(丙丁巳巳丙)가 65점(무계합화가 된 점수 10점이 여기로 이동), 관성인 토(戊戌丑)가 55점, 인성인 금(申)이 20점입니다. 대운과 세운의 충은 점수에 포함되지 않고, 합은 점수로 이동합니다. (점수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싶으신 분은 『사주명리학 운세변화』를 참고하셔요~)


원국만 보면 일간이 바로 옆에 있는 무토와 합이 되어버리는 본인이 아주아주 약한 계수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재성과 관성이 너무 많지요. 다행히(?) 어린 시절부터 대운으로 인성이 쭉~ 들어왔네요. 하지만 불기운이 너무 강한 데다 하나 뿐인 인목은 고립이라 뼈나 근육 관련, 그리고 교통사고 등을 조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술은 오화가 없는 경우 합이 되지 않습니다. 인오는 반합, 오술도 반합은 되지요. 인오술, 세 개의 지지 중 가운데 있는 지지를 중심으로 반합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튼 이 사주의 주인공은 원국으로는 관이 많은 편이나, 세운과 대운이 모두 재성의 영향권 내에 들어가면서 일복이 급격하게 많아졌네요. 자신이 내는 기운은 엄청나게 많은데 본인에게 힘이 되는 비겁이나 인성이 적은 편이라 재성과 관성에 끌려다니는 경향이 있을 것 같네요. 이럴 경우 마음이 헛헛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이고, 바빠보이는데 본인은 정작 집에 돌아오면 마음이 외롭거나 쓸쓸한...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비겁과 인성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 요런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계사년이라 계수가 또 들어오니, 본인에게 좀더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주의 주인공은 KPOP스타 심사위원 중 한 명인 보아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일복이 많은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니었네요. 하하;; 바쁜 일정 속에서도 건강 챙기시면서 활동하시면 좋겠습니다. ^^*


※ 사주 예시는 『사주명리학 운세변화』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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