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계산적이고 인간미 없다구? 정확하고 실리적일 뿐임!

신금(辛金)


밀레, <죽음과 나무꾼>


“난 걔네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 돼. 그렇게 간단한 일을 왜 그렇게 어렵게 푸는 거야? 해봤자 시간만 낭비하고 도대체 남는 게 뭐야?” 신금인 친구의 하소연입니다. 결론도 없이 다투는 상황을 보고 이득 없는 일에 왜 저렇게 시간을 낭비하나 싶은 것입니다. 신금들은 금의 극단, 즉 가을의 끝자락에서 서릿발의 냉철한 기운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추상의 기운으로 굳어져서 나무와 한 몸이 된 열매를 단칼에 단절시킵니다. 풀을 마르게 하고 양의 기운을 완벽히 제압하는 시기로 명리적으로 고초살(枯焦煞)로 봅니다. 분리의 고통, 뾰족한 것으로 찌르는 아픔 등을 의미하지요. 신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충이나 단절의 세월을 암시합니다. 모든 것을 살리고 성장시키는 시기를 지나 이제는 죽음의 시기로 완전히 넘어 왔기 때문입니다.

경금과 비슷한 성향을 가졌지만 금 운동(수렴)의 마무리를 장식하다보니 좀 더 섬세하고 예리하고 까다로우며 더 냉정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음간의 특징인데 신금도 다른 음간처럼 겉으로는 고유 성향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밖으로는 부드럽고, 심지어 약해보이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내면으로는 완벽을 추구하고 자기중심적이며 자존심이 강합니다. 이런 성향이 지나치면 자만심과 교만심이 가득하게 됩니다. 또한 안으로 자신을 달달볶는 것도 신금입니다.

신금의 성향을 가진 사람은 정확하고 실리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성향을 부여받다보니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계속 계산하고 따지게 됩니다. 신금들은 깔끔하고 계산적이기 때문에 인간적이지 않다는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인간적이란 것이 무엇일까요? 대충 부정확해도 두루 뭉실하게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적인 것은 아닐까요. 사실 계산적이란 말은 지나치지만 않다면 정확하다의 다른 표현일 수 있습니다. 성격 좋다는 것을 빌미로 대충 뭉개는 인간들도 있으니까요. 그런 모습을 보면 차라리 얄미울 정도로 계산적인 듯해도 매순간 정확한 신금이 신뢰가 갑니다. 소위 말하는 인간적인 면은 부족해 보여도 약속 하나는 똑 부러지니 말입니다. 이런 친구와는 계속 관계를 맺게 되는 거죠. 그러니  인간적이란 말도 다시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그래서 전 요즘 신금 친구들이 좋아집니다. 


_박장금(감이당 대중지성)



신금은 음양 중 음에 속하고, 방향으로는 서쪽, 계절로는 가을, 숫자는 4와 9가 배속됩니다.



설정

트랙백

댓글

  • 신금이 2012.11.19 11:11 답글 | 수정/삭제 | ADDR

    신금들은 그들만이 느낄 수 있는 애잔함이 있는 듯하다... 아마도 가장 오해를 많이 받는 일간인지도 모른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속에 든 것의 감촉이 많이 다른데, 겉으로 보이는 것만 판단의 기준이 되니깐.

    • 북드라망 2012.11.19 11:57 신고 수정/삭제

      앗! 그...그렇군요! 신금들만의 애잔함!
      궁금하긴 하지만, 말씀해 주셔도 전 아마 모르겠지요. ㅡ_ㅜ;;;
      말씀을 듣고 보니 신금사람들과는 오래오래 보아야 오해를 안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왠지 그런 오해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이것도 오해려나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