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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인문의역학! ▽/위클리 만세력

위클리 만세력 - 겨울잠을 준비하는 붕어의 팔자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0. 29.

겨울잠의 시기


안녕하세요, 위클리 만세력이 돌아왔습니다. 만세력이 시작한지 4주 만에 벌써 할 이야기 소재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음... 뭔 말을 써야 할까요?! (^^) 육십갑자는 돌고 또 돌고, 연재는 돌아오고, 저의 빈약한 식상은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이 땅에 연재하는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_-;;). (비슷한 말이 반복된다고 느껴지신다면 이전 내용들을 기꺼이(!) 잊는 신공을 발휘해주세요. 원래 일상은 반복되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차이들이 저희를 기쁘게 하는 것이니까요~)


사실 요새는 만세력 연재만이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둔해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듭니다. 최근 저는 절기서당의 필자가 인간의 리듬과 자연 속 시간의 리듬이 어째서 함께 갈 수밖에 없는지를 역설하는 24절기강의를 들었습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입동을 향해 맹렬히 달려가는 현재 저의 신체는 저의 의지와 무관하게 겨울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알람은 계속 못 듣고, 이불을 물고 뜯고 몸부림치며 겨우 일어나보면 얼굴은 더더욱 띵띵 부어서 붕어를 넘어 잉어가 되어 있고……. (차라리 동면하고 싶다!!)


겨울잠을 준비하는 것은 비단 저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면서 주방에 두드러지게 일어난 변화는 바로 냉장고에 ‘잔반’이 사라졌다는 건데요. 갑자기 사람들이 엄청나게 먹어대기 시작합니다. 겨울에 먹을 채소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서 가지와 호박을 옥상에 말려놓았는데 물기가 빠지니까 그 많은 것들이 몇 줌 밖에 안 됩니다. 이것도 분명 금세 사람들 뱃속으로 사라지겠지요. 먹고, 자고, 쓰고, 먹고, 자고, 싸고! 그러다 보면 어느 새 봄이 옵니다~ 이 둔해진 몸도 그때 같이 ‘해빙’되겠지요. 그때까지는 이 둔함을 즐기고 싶네요(^^).



위클리 만세력


경술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다음 주면 신해월로 넘어서 초겨울의 고지를 알리겠네요. 찬바람과 함께 단풍이 속속들이 들고 있는데, 저희가 있는 남산도 아주 경치가 좋습니다. 벚꽃이나 단풍이나 저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이제 단풍도 곧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면서 스산한 11월의 초겨울을 맞이할 테니 늦기 전에 마음을 내서 짧게라도 산책을 나가보세요.


 







 

 

 

 

 

 

 

 

 

 

 

 

 

 


이번 주의 흐름, 천간은 목→화→토로 움직이고 지지는 수→목→화로 진행됩니다. 전체적으로 목화기운이 두드러지고, 천간과 지지가 기둥으로 맞물려 한 가지 기운이 집중적으로 들어오는 날은 월요일과 금요일이 있습니다. 각각 수기운과 토기운이 세게 들어옵니다. 그러나 이번 주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화요일, 甲子일입니다. 대운에서도 세운에서도 어디서나 ‘갑자’가 들어오면 커다란 변화 혹은 전환이 일어난다고 봅니다. 두근두근 뭔가를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요?! 네~ 이제는 경험상 아시겠지만 그런 일이 안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의 흐름 안에서는 모두가 다 엮여져있다고~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주위에서 사건이 일어난 건 아닐까요?!


갑목, 을목 - 새 출발

갑목과 을목에게 갑자일이 껴 있는 이번 주는 꽤나 바쁠 것 같습니다. 월요일, 풍성한 수기운으로 편안하게 시작하지만 곧바로 그 다음날 갑자일 타고 국면전환 합니다. 갑자기 일상에 긴장감이 생기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시작됩니다.(아니면 새로운 일들을 시작했는데 잘 풀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이라이트로 주말에는 재성이 뙇!! 버티고 서 있네요. 네, 갑목과 을목을 분주하게 만드는 토기운, 그네들에게는 일복과 돈복입니다. 혹시 주말에 행사라도 뛰는 것 아닌가요? 쉬고 싶으시다면 다음주까지는 기다리셔야 할 것 같네요(^^) 단단히 준비합시다~


병화, 정화 - 이것만이 내 세상

병화와 정화는 이번 주 물 만난 고기입니다. 저번 주말부터 오늘 월요일까지는 조직이나 책임져야 할 일들 혹은 (여자분들이라면) 남자친구에 꽉 붙잡혀 있지만, 화요일부터는 이로부터 해방되어 땔깜(목기운)과 불씨(화기운)가 폭풍공급됩니다. 자신을 도와주는 기운이 치성하고 주변에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기가 힘들고 자꾸만 엉덩이가 들썩들썩할 수 있습니다. 단풍놀이 가고 싶은 겁니다~ (못 가면? 눈물을 삼키며 목화기운을 안에서 태우는 수밖에!) 게다가 주말에는 먹을 복까지 든든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어찌 좋지 아니한가!


무토, 기토 - 천고마비의 계절, 내실을 튼실하게

무토와 기토에게는 안정적인 한 주가 될 전망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책임져야 할 일들이 많을 테지만 그만큼 도와주는 사람도 많습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선후배들끼리 모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조건이 어떠하든, 무엇보다도 마음가짐 자체가 들쭉날쭉하지 않고 차분하게 가라앉는 시기입니다. 뭔가를 배우거나 익히거나 생각하는 데에는 좋은 조건이지요. 가을을 맞이하여 독서라도 한 권……(^^). 혼자서 고독하게 보내기는 힘든 주말입니다. 만약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불러낸다면 기쁜 마음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세요.


경금, 신금 - 수행의 시간

갑자일과 함께 다시 시작된 육십갑자는 시작부터 경금과 신금에게 일거리들을 안겨줍니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에 좋은 때입니다~ 내부에서는 뭔가를 깎고 다듬어서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고, 외부에서는 금을 반짝반짝하게 단련시켜 줄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욱하지 말고 웃으세요! 원래 금은 극하는 기운 가운데에서 가장 근사해지는 오행이니까요~ 애인이나 배우자와의 관계밀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혹은 사건이 있을 수도요. 피곤하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주말에는 한숨 돌리실 수 있습니다. 꿀 같은 휴식~


임수, 계수 - 말조심, 소화조심

임수와 계수에게는 이번 주 무려 4일 연속으로 식상, 즉 말과 음식과 관련된 기운이 계속 들어옵니다. 평소보다 많이 드시겠지요(^^). 하지만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도 있는 법! 생각지도 않게 튀어나간 말 때문에 혹여 관계에서 불편한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적당히 드시고 적당히 수다를 떠신다면 유쾌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말을 조심하세요~ 혹시라도 힘들어질 일이 올 수도 있습니다.


북드라망 기상도


월요일 : 활보, 활보

붕어편집자가 한주 동안 가장 기다리는 코너. 어쩌면 이렇게 매번 재미있을 수 있나? 꾸준히 연재하는 필자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정쌤과 제이의 솔직하고도 배꼽 잡는 활보이야기.(활보, 활보 보러 가기)


화요일 : 약선생의 철학관

지난주에는 쿠데타에 대한 ‘핫’한 이슈들을 푸코를 통해 썰을 풀었다. 과연 이번 주의 핫이슈는? 일상 속 욕망에서부터 현실 정치판까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 특별한 철학관에서 꼬인 인생 푸는 방법을 엿보자.(철학관 구경 가기)


수요일 : 과학과 생명

지난번 튀김왕에 이어서 이번에는 럭키가이(인생이 너무나 평탄한 과학도)가 등판한다. 특유의 대구사투리가 문체에 묻어나지 않는 게 아쉽지만, 일주일 전부터 논문을 직접 번역하는 등 엄청난 열의를 보이고 있다. 과학논문을 소개한다고.

(생명과 과학 보러 가기)


목요일 : 서당데이

혈자리서당의 컴백무대! 과연 그동안의 휴식이 확실한 성과로 나타날지?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비판+환호를 바란다! & 본초서당의 성실한 약초이야기. 그러나 왜 나는 한자약재 이름 앞에만 가면 주눅이 드는 것일까. 일단은 지난주 만난 복령부터 복습.(약빨이 궁금하시다면 클릭을~) (혈자리서당의 컴백무대가 궁금하세요? 그럼 500원 아니 클릭을^^)


금요일 : 편집자의 소개코너

만화와 음악과 한자의 이질적인(?) 삼중주. 편집자들은 뷰온(View on) 숫자만 높고 정작 댓글은 달리지 않는 이 사태를 책임져라! 시성편집자는 원고길이를 줄여라!


토요일 : 간지데이 - 경금

경금에 대한 라스트 소나타. 약선생님의 경금에 대한 단상을 마지막으로 경술월은 간다.

(간지나고 싶으신 분들은 클릭클릭)






이번주도 어떻게 잘 보셨나요? 북드라망이 너무 재밌다고 밤은 새지 마세요...

밤은 저희가 샙니다^^

다음 주가 지나고 나면 벌써 입동이 찾아오네요...

1년이 또... 이렇게... ㅋㅋ

그러나 좌절금지! 지금이라도 팔자를 좀 움직여봅시다^^

그럼 다음 주에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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