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갑자, 색다른 기념일
빼빼로 많이 받으셨나요? ^^(저는 하나도 못 받았습니다~) 빼빼로데이는 허무하게 가고, 다시 한 주가 열립니다. 저도 위클리를 쓰기 전까지는 오늘이 육십갑자 중 무슨 날인지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이제는 어제처럼 빼빼로를 받지 못한 날에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11월 11일만이 아니라 신해(辛亥)월 병자(丙子)일이다! 청정한 수기운이 딱 들어오는 이런 날에 공부나 할 것이지 빼빼로가 웬 말이냐!! (정신승리법이라고 비난하셔도 저는 이렇게 생각하렵니다호호)
육십갑자를 보다보면 가끔씩 제가 알고 있는 사람의 일주(팔자에서 태어난 날에 해당되는 기둥)와 그 날의 육십갑자가 겹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오늘 하루 저에게 일어났던 일과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을 겹쳐보곤 합니다. 공인된 기념일을 챙기는 것도 좋지만, 나의 하루하루가 이미 내 주변 사람들의 기념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기분이 훨씬 색다르지 않을까요! 오늘은 丁丑일입니다. 그럴듯하게 소개해드리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저의 네트워크 안에 정축 일주 사람이 없네요;; 나중에 만나면 꼭 기억해두겠습니다! (혹시 정축 일주이신 분 손 좀 들어주세요~)
빼빼로 대신 이런 걸 원한다!! 이게 아니라면 대신 가래떡을 달라!! 어디 빼빼로를... 애들 장난 하냐?^^ 돈빼로 받아서 소고기 사묵어야지...
위클리 만세력
月 |
火 |
水 |
木 |
金 |
土 |
日 |
丁 |
戊 |
己 |
庚 |
辛 |
壬 |
癸 |
丑 |
寅 |
卯 |
辰 |
巳 |
午 |
未 |
이번 주의 흐름은 천간과 지지가 서로 상반됩니다. 천간이 火에서 시작해 土→金→水로 음적이게 흐른다면, 지지는 木→火로 움직입니다. 하늘과 땅의 이러한 기운 차이가 서로의 기운을 보완해줄지 혹은 더욱더 난리부르스가 펼쳐질지는 지내봐야 알겠습니다. 단, 현재 입동이 지나 辛亥월에 진입했기 때문에 木火기운보다는 金水기운이 훨씬 더 ‘삘’이 잘 받습니다. 이번 주부터 날씨가 급격히 추워질 것 같네요. 원래 사주에 金水기운이 많거나 몸이 차신 분들은 단단히 월동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매섭게 몰아치는 겨울바람을 맞으며, 그나마(?) 따뜻한 기운이 어려 있는 현실(지지)에 더 찰싹 달라붙으시면 좋습니다. 그런데 왜 제 눈엔 저것이 회사나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핫팩을 구매하라는 계시로 보이는 걸까요?!
서로 상반되게 움직이는 하늘과 땅 때문에 저만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이번 주는 어떻게, 무슨 썰을 푼답니까. 저의 하찮은 실력이 이번 주에 다 뽀록나네요.(천지만물이시여!) 그래도 원고는 써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밖에서 일어날 사건들보다는 각 개인별 상태에 초점을 맞춰서 일주일을 조망해보기로 했습니다. ‘놓지마 정신줄’입니다(^^)
甲木, 乙木 - 인생은 아름다워
목사람들에게 이번 주는 안정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줄 상태, 양호합니다(^^). 천간에 관성과 인성을 뜻하는 금수기운이 청정하게 들어와 있습니다. 생각이 산만하게 흩어지지 않고 한곳으로 쭉 모아지면서 응축됩니다. 이때가 공부할 기회입니다. 특히 주말을 인성이 꿰차고 있으므로 문서(책 혹은 독서)를 처리해야 한다면 이 시간을 잘 노려보시길 바랍니다. 구체적인 현실은 어떨까요? 목화기운이 따스하게 자리해있네요. 목사람들에게는 친구와 먹을 복입니다. 어찌 즐겁지 않으랴~~ 일이 저절로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천지는 끊임없이 순환합니다. 이 시공간의 배치도 다음 주면 흩어질 테니 최대한 누려보세요~
丙火, 丁火 – 잔소리하는 리더
화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잔소리맨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큽니다. 화답지 않게(?) 갑자기 현실적인 생각, 특히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에 대한 생각들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지에 깔린 목화기운은 화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주는 세력(인성)과 동료들(비겁)입니다.(와우~) 의욕을 뒷받침해줄 체력충만! 따라서 화사람들은 조직 내에서 주도적으로 일을 진행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혹시 화사람들이 평소보다 의욕에 차있다거나 까다롭게 일을 처리하려한다면 기꺼이 몫을 내어주세요~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戊土, 己土 - 원더랜드의 앨리스
이번 주는 토사람들이 정신줄을 붙잡아야 하는 순위로는 1위가 되겠습니다. 천간의 기운이 이들에게는 식상과 재성인 탓에, 생각이 자꾸만 산만하게 흩어집니다. 기존의 것을 일관성 있게 발전시켜나가기보다는 끊임없이 새로운 방향으로 튀려고 하는 겁니다. 문제는 현실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거~ 차분히 앉아서 주어진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자칫하다가는 몸과 머리가 분리되어 ‘딴세상’에 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간극이 터닝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내는 기운이 강한 탓에 그만큼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들도 많이 발생합니다. 이것들을 놓치지 않고 잘 붙잡아서 현실 속에서 녹여낼 수만 있다면 최고겠지요(*-_-*).
庚金, 辛金 - 땡땡이를 궁리하는 학생
이번 주 금사람들의 마음은 아마도 다른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평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성, 비겁, 식상이 함께 들어올 때는 자고, 놀고, 먹는 자연적인(?) 삶이 펼쳐진다고 주워들은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이것은 바꿔 말하면 뒹굴뒹굴 놀고 싶은 마음이 그득해진다는 겁니다. 이 마음이 현실과 부딪혔을 때 비극이 시작됩니다. 현실은 금사람들의 마음을 지지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거 해라 저거해라 강도 높게 일거리와 잔소리가 쏟아질 확률이 큽니다. 계속해서 땡땡이를 궁리하지만 다시금 교실로 잡혀 들어가는 학생……. 요령 있게 잘 해내세요. 파이팅입니다.
壬水, 癸水 - 준비된 일꾼
수사람들의 정신줄 상태는 별 다섯 개입니다. 목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관성과 인성을 뜻하는 토금기운이 천간에 들어와서 냉철한 분석과 신중한 판단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렇다면 실제 현실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조용히 공부에 매진하기엔 방해물이 많습니다. 일거리의 향연이랄까요(^^). 굳이 벌리려고 하지 않아도 먹을 일, 떠들 일, 처리할 일이 주말로 향할수록 줄줄이 사탕처럼 옵니다. 이번 주 수사람들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유능한 일꾼’ 정도가 되겠습니다. 혹시 써야 할 보고서(원고)가 있다면 꼭 이 틈을 놓치지 말고 써버리세요!
북드라망 일기예보
월요일: 활보, 활보
더 이상 제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정경미 쌤의 일상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스펙터클하다’는 것은 이미 저번주 요강사건으로 확인! 나날이 진화하는 활보활보.(활보, 활보 보러 가기)
화요일: 약선생의 철학관
서양과 동양을 넘나드는 초호화철학관. 푸코가 올지 중국사유가 올지 기대해보자. 푸코팬의 한 사람으로서 푸코특집을 신청할 수는 없을까요(^^)(철학관 구경 가기)
수요일 : 과학과 생명
20회에 걸친 대연재가 드디어 막을 내린다. 생명을 향한 과학의 기상천외한 세레나데, 그 마지막 편.(생명과 과학 보러 가기)
목요일: 서당데이 - 혈자리서당
얼렁뚱땅 오수혈 특집 끝! 두 달 기다렸다, 이제 본격적으로 양생을 위한 혈(穴)탐구를 시작하자!(혈자리서당으로 고고씽)
금요일 : 편집자의 소개코너
만수편집자의 애정 어린 컬렉션 만화책들이 집중소개된다. 개편(?) 이후 첫 소개이니만큼 열정적인 반응 부탁드린다!!
토요일 : 간지데이 - 辛金
지난 주 시간지를 필두로, 이번 달은 辛金 집중해부에 들어간다. 신금사람들 주목.(간지나고 싶으신 분들은 클릭클릭)
자기 전에 할 일이 딱히 생각나지 않으신다고요?
그럼 북드라망에 있는 글을 한편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아주 잠도 솔솔 올 겁니다. 그렇다고 북드라망의 글이 졸립다는 건 아닙니다.^^
그럼 인생이 비참해지지 않는 선에서 북드라망에 댓글도??^^
아무튼 무탈한 일주일 보내시고 다음 주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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