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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은 지금

[지금만드는중입니다] 『예술을 묻다』 ― 예술이 뭔가요? 아름다운 건 뭐고 추한 건 뭔가요? 감각하고 그걸 느낀다는 건 뭔가요? 이 의문들에 대한 답 이상의 책

by 북드라망 2022. 2. 15.

 

지금 만드는 중입니다  ― 『예술을 묻다』 ―

예술이 뭔가요? 아름다운 건 뭐고 추한 건 뭔가요?

감각하고 그걸 느낀다는 건 뭔가요? 이 의문들에 대한 답 이상의 책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쯤, 독자 여러분께 지금 만들고 있는 책에 대한 소식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뉴스레터로 간혹 곧 나올 책들, 그러니까 한참 작업 중인 책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몇 번 드리긴 했었지만 블로그에서는 한 번도 대놓고 말씀드린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로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만드는 중입니다” 

지금 북드라망에서 만들고 있는 책은 서너 종이 되지만, 그 가운데 오늘은 4월에 선보일 『예술을 묻다』입니다. 저자는 『예술의 달인』 의 저자이시자 보기만 해도 '예술'이 떠오르는, <고전비평공간 규문>의 채운 선생님이십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저작을 내시는데요(무려 7년 만에...), 제가 그동안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원고 가운데 하나입니다. 원래는 그린비에서 채운 샘이 내셨던 『재현이란 무엇인가』의 개정판을 내려고 했던 것이 출발이었는데, 선생님의 사정과 공부와 주변 분들의 요구와 선생님의 생각과 또 예술 환경과 사회 환경과.... 아무튼 여러 가지가 다 변하면서 무려 7년 만에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흐읍.(눈물 좀 닦겠습니다...)

원고를 받고 보니, 기다린 보람 이상의 것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이 책이 전무후무한 미학에세이이자 예술비평서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을 묻다'라는 제목 아래 예술의 기원을 거슬러가 보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가 감각하고 그걸 느끼고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다음에 미추는 무엇인지, 재현이란 무엇인지 묻는 이 책에서 우리는 결국 삶에서 예술은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됩니다. 

마침 규문 홈페이지에 관련한 저자 선생님의 인터뷰가 있는데요, 그중 한 대목만 소개해 드립니다. 전문은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 "링크(클릭)" 

 

질문 :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우리는 왜 ‘예술’을 왜 공부해야 할까요?
채운 샘 :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사람의 몸에 뼈가 핵심이겠구나. 그런 면에서 철학은 뼈와 같은 거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인간이 세계를 바라보는데 뼈와 같은 것이 철학. 즉,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 이 핵심이 없으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나? 그러면 이 철학이라는 뼈에 도달해야 하는데, 그런데 만약 살이 없으면? 뼈만 남으면 그건 죽음이죠. '살'이 있어야 살아 있는 것인데. 우리가 뼈만 있다고 걸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면에서 예술은 살 같은 것 아닐까. 뼈에 도달하게 해주는 살과 같은 것.

예컨대 영화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영화는 우리한테 전부를 보여주지도 않고 직접적인 말을 하는 것도 아닌데 구체적인 시공간, 구체적인 캐릭터라는 이런 물질적 구체적인 것들을 통해 우리를 무엇의 본질에 접근하도록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을 거쳐서 뼈에 도달하는 것처럼. 예술은 경험의 세계를 다루죠. 우리 각각이 갖는 경험은 한정적이에요. 자신의 기질에 의해 협소해지게 마련이고 동일하게 반복되죠. 그런데 예술은 시공을 초월해서 경험할 수 없는 차원을 경험하게 해주죠. 예술은 나의 습관적인 방식과 다른 방식의 경험을 우리에게 주는데, 그 과정에서 한번 훅 하고 다가오는 사건, 관념적이고 막연한 어떤 것들이 구체성을 얻게 됩니다. 만약 사람들이 그런 경험들(그런 나의 경험을 넘어가는 그러한)이 없다면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을까? 심지어 나 자신조차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살아간다는 것이 나의 경험으로는 채울 수 없는 본질적인 경험을 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우리가 걷기 위해서 살과 뼈가 함께 필요한 것처럼.


또 편집적으로 『예술을 묻다』에서 저희는 새로운 시도를 몇 가지 해보려고 합니다. 이 시도는 책 출간이 다가왔을 때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북드라망 최초의 인턴 산진샘이 만들고 있는 채운 선생님의 『예술을 묻다』는 4월에 출간됩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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