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과 함께 찾아온 신간,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를
소개합니다!
제목이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주…중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는다니요? ‘중2병’이라고 할 때의 그 중학생 말이지요? 오 마이 갓, 언빌리버블!
호들갑을 좀 떨어 보았으나(흠흠), 사실 북드라망 블로그에 꾸준히 방문해 주셨던 독자님들에게는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저희 블로그에서 연재되었던 ‘차명식의 책 읽습니다’가 책으로 묶이게 된 것이니까요. 책 제목은 좀더 문학적으로(또는 멋들어지게?), 그러면서도 독자님들께 이 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해보았고요(^^).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제목만 봐도 어떤 책인지 느낌이 오시지요? 동네 청년인 필자가 주말마다 중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은 이야기구나, 하고 말이죠. 조금 더 정보를 드리자면, 차명식 선생님과 중학생들은 문탁네트워크의 ‘중등인문학교’라는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4계절을 함께하게 되는데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시즌별로 한 가지 주제를 관통하는 책들을 같이 읽고, 생각하고 이야기와 글을 나눕니다. 계절별 주제는 이랬다지요. 봄에는 학교, 여름에는 집, 가을에는 마을, 겨울에는 세상(세계).
“내가 아이들에게 이 수업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건 언제나 같았다. 녀석들이 자기 나름대로 세상을 보는 눈을, 그것을 타인에게 전할 수 있는 목소리를 갖기를 바랐다. 그를 위해 녀석들에게 가장 ‘가까운 세상’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학교. 집. 다시 마을. 다시 세상. 그 끝에 상대적으로 가깝게 느껴지는 곳도 멀게 느껴지는 곳도 결국은 이어진 하나의 세상임을 알아주길 바랐다.”(『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에필로그, 207쪽)
시간(계절)과 공간이 어우러진 형식미(!)가 돋보이는 커리큘럼과 그것을 통해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차명식 선생님의 마음, 여기에 과연 (악명 높은) ‘중학생’ 친구들이 이 수업에 어떻게 반응/참여할 것이냐가 관건이 될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업의 가장 큰 적은 침묵”이었지만 어느덧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아이들의 목소리가 조금씩 커졌다”고 합니다. 그 중간 과정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하셔야겠죠?^^
이 책은 제목이 말해 주듯 ‘책 이야기’를 하는 책이지만, 만남에 관한 책이기도 합니다. 그다지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동네 청년백수와 중학생들의 만남, 그 동네 청년백수가 주선하는 중학생과 그들이 익히 들어왔지만 관심도 없었던 책, 생전 듣도 보도 못했던 책과의 만남. 그 만남의 사이사이에는 어색한 침묵도 있고, 조심스러움도 있고, 분노도 있고, 반가움도 있었습니다. 그런 순간순간들을 아이들이 글로 풀어내고, 차명식 선생님은 그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놀라움과 유쾌함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했지요. 그리고 “놀라움과 유쾌함의 연속”은 차명식 선생님-중학생-책들의 만남을 경험하게 될 우리 독자님들의 것이기도 하답니다.^^ 그러니 잊지 마세요! 책은 서점에 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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