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은 ‘함께’ 지지고 볶고 공부한다!
― 『다른 이십대의 탄생』이 출간되었습니다!
난 고졸 목수였고, 고은이는 대학생이었고, 동은이는 백수였다. 여느 설문조사 ‘직업란’에나 쓸 법한 이런 대분류에서마저도 공통점이 없는 우리는 그야말로 너무나 다른 삶들을 살고 있었다. “왜 말을 그런 식으로 하냐?”고 싸우고, “왜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느냐”며 울고, 감정이 상할 땐 급기야 “표정이 왜 그러냐?”고 막말을 해댔다(물론 이건 좀 과장이 섞였다). 함께는 더 이상 세계가 요구하는 당위가 아니었고, 서로를 차단할 이유는 여전히 수만 수천 가지였다.(김지원, 『다른 이십대의 탄생』 9쪽 ‘프롤로그’ 중에서)
고졸 목수, 대학생, 백수―아무런 접점이 없어 보이는 이십대 청년들이 용인 수지에 있는 마을인문학공동체 ‘문탁네트워크’에서 만나 함께 공부하고 싸우고 간섭하고 실망하고 격려하고 부딪히며 수년을 같이 지내고 있답니다. 이제 이 청년들은 고졸 프리랜서 목수, 대학 자퇴 후 동양고전 공부 중인 백수, 느닷없이 만난 예술을 자기 길로 삼은 백수가 되어 청년 인문학스타트업 <길드다>를 함께 만들고 인문학공부로 먹고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아도 평탄해 보이지 않는, 서로 달라도 너무 달라 보이는 청년들이 ‘인문학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길을 찾아가고 삶을 꾸려 가는지가 생생하게 담긴 책, 북드라망의 5월의 신간, 『다른 이십대의 탄생』이 출간되었습니다!! +_+
김고은, 김지원, 이동은. 이 세 명의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문탁네트워크’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지만, 세 사람의 개성만큼 문체는 물론이고 다루는 내용도 시선도 다릅니다. 하지만 색색의 실들이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태피스트리처럼 저자들의 서로 다른 색색의 이야기들은 하나의 큰 그림을 그려 내 가고 있습니다. 어떤 그림이 만들어져 가고 있는지, 각각의 이야기들은 어떤 빛깔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 바로 서점으로 향해 주세요.^^
더불어, 『다른 이십대의 탄생』의 특별한 북트레일러도 소개합니다. 문탁네트워크의 청량리 선생님(저희 블로그에 절찬리에 연재되었던 '다른 아빠의 탄생' 코너 필자 중 한분이시죠)께서 활동하시는 스튜디오 지음(知音, 전신은 개소리 스튜디오)에서 만들어 주신 영상입니다. 기존의 익숙한 북트레일러와는 다른 개성을 엿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튜디오 지음의 영상美은 금요일 저자 인터뷰 동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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