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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뮌2

[아파서 살았다 최종편] 오랜 고통과 불안을 '만나다, 철학하다' ‘경험’에서 ‘지성’으로 근대 이전, 학인들은 스승을 찾아 천하를 떠돌았다. 부처님을 따르던 무수한 제자들과 공자의 문도 3천 명을 위시하여, 주자의 강학원을 찾았던 2천 명의 학인들, 양명의 뜰에 모여든 개성 넘치는 문사들. 비단 이들 대가들만 그랬던 건 아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수많은 문사가 있었고, 그곳엔 가르침을 받기 위해 천 리를 마다않고 오는 학인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배움터란 기본적으로 ‘코뮌’이었다. 스승, 도반, 청정한 도량으로 이루어진 앎의 ‘코뮌’. 그럼 왜 그토록 스승을 찾아 헤매었던가? 그 ‘코뮌’에 접속해야만 지리멸렬했던 공부가 단번에 도약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인생역전’이 가능한 것이다. ─고미숙, 『나비와 전사』, 휴머니스트, 2006,.. 2013. 6. 14.
이게 다 정치인 때문? 정치란 대체 무엇인가? 새로운 연재 가 시작됩니다. 슈미트, 푸코, 루쉰, 맑스, 홉스와 루소, 아렌트, 모스, 클라스트르 등등 많은 사상가들의 사유와 만날 수 있는 이 코너! '몸'과 '정치'라는 이 조합이 무척 흥미진진합니다! 정치 뉴스에 관심이 없는 북블매도 이번 코너를 통해 호모 폴리티쿠스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 격주 수요일에 여러분을 만나러 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해주실거~죠? 그럼 첫번째 글, 바로 시작합니다! 호모 폴리티쿠스를 위하여 정치? 당신의 정체를 보여줘 가끔 시간이 늦어 택시를 타고 학교를 들어가다 보면 기사님께서 무슨 공부하냐고 묻곤 한다. 정치학을 공부한다고 대답하면 바로 나오는 말. “우리나라 정치 문제 참 많지요?” 누구는 이렇고, 누구는 이렇고… 잘못했다가는 택시 타고 오는 내내 시달릴.. 2012.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