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평1 험하고 어려운 때를 당하면 물 흐르듯 흘러라! - 중수감 주역의 2번째 괘 - 중수감 평평하게 하라 둘째는 초딩 3학년이다. 이제 좀 크자 둘만 집에 있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요일 점심 무렵 아내가 큰애를 도서관에 데려가는 때면 늘 그렇다. 엄마는 그 사이에 해야 할 숙제를 잔뜩 주고 떠난다. 밀린 글 숙제에 낑낑대는 아빠 옆에서 문제를 풀기도 하고, 장난감을 갖고 딴짓을 할 때도 있다. 혼자 딴짓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아빠가 이야기도 걸고 장난도 쳐주지만, 아이는 나이 든 아빠와 노는 것이 그리 재밌지만은 않다. 아빠의 감각이 또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도 잠시, 아빠는 자기 볼 일이 급해서 아이와 깊이 놀아주지도 못한다. 이내 아빠와 노는 것이 시들해지고 만다. 서로 따뜻한 마음이 사라진다. 아마 자기 생각만 하는 것일 게다. 그래서인지 이제 .. 2014. 1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