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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스님47

[불교가 좋다] 그냥 안아주고 이해하고 그냥 안아주고 이해하고 질문자1: 저는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저의 패턴을 발견하게 된 게 있는데, 제가 기분이 나빠서 얘기를 하는데 그걸 공부를 근거로 얘기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어떤 친구가 화내는 게 불편한데, 그걸 “부처님이 그렇게 하면 괴롭다고 했어” 이런 식으로 하니까 친구는 왜 그래야 하는지, 제가 명분을 가지고 얘기하는 걸 아니까 그쪽에서는 받아들이지 않고, 저도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 닫힌 방법이라는 그런 느낌만 있어요. 어떤 마음으로 대화를 하는 게 열려 있는 거고, 다른 방법인지가 궁금해요. 정화스님: 우선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유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걸 보고 있는데, 은평구인가 불광동 쪽에서 어떤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물어본 게 있는데, 충고하고 잔소리하고.. 2025. 7. 1.
[불교가 좋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상태를 기르세요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상태를 기르세요 질문자 1 : 스님 저는 잘난 사람을 보면 위축감이 들고 또 저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만나면 제가 또 우쭐하기도 하는 그런 마음이 들어요. 여기에 휘둘리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제가 중심을 잡고 살 수 있을지… 정화스님 : 다른 사람한테 잘난 사람으로 비춰지기를 원하면 다 잘난 사람으로 못 살아요. 내가 잘났다고 하는 평가를 다른 사람이 나를 봤을 때 내가 잘난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 한 아무도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살 수 없어요. 그 사람들은 그냥 거기 잘난 것을 보려고 하는 게 아니고 아까 말한 본인 기억에 좋은 것을 끄집어 와 평가하는 거예요. 나의 실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그냥 본인 생각이에요. 무엇을 토대로 나를 보고 있는가를 빨리.. 2025. 4. 29.
[불교가 좋다] 슬픈 감정을 환기시키기 슬픈 감정을 환기시키기 질문자1: 예전에는 드라마 볼 때 그렇게 감정이입이 안됐는데, 요즘 가을이 되면서 인물들한테 감정이입이 너무 심해져서 볼 때마다 울고 있는 거예요. 그게 저의 고민이에요.  정화스님: 갱년기에는 자동으로 그렇게 돼요. (하하하) 신체의 변화가 있으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라고만 해요. “안 그랬으면 좋겠다.” 하면 괴로워져요. 그런데 그 상태에서 너무 울고 있으면 울음이라는 감정 채널이 강화돼 자기를 슬프게 만들잖아요. 그러면 일어나서 잠깐 산책을 해야지요. 거기 있으면서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지요. 그게 너무 불편하면 연속극 보는 것을 포기하고 잠깐 일어나야 해요. 신체가 훈련을 통해서 생각의 루트나 감정의 루트가 바뀌지만, 가만히 두어도 저 나이 .. 2025. 3. 27.
[불교가 좋다] 지금 나를 그대로, 그럴 수 있다고 보는 훈련 지금 나를 그대로, 그럴 수 있다고 보는 훈련 질문자1: 저는 아버지를 많이 미워하고 어머니한테는 되게 많이 미안해하는 게 있어요. 이번에 화성에서 니체를 공부하고 있는데, 원한과 양심의 가책이 같은 심리적 매커니즘에서 나온 거라고 설명을 하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정화스님: 앞서 말한 대로 미워하고 내가 고마워하고 하는 두 가지 맥락이 어떤가를 떠나서, 그것 자체에서 지금 나한테 어떻게 당장 할 수 있는 게 있나요? 예를 들어 아버지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미워하는 감정이 나오게 되어있어요. 이것은 내가 쌓으려고 해서 쌓은 것도 아니고, 미워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30년 살다 보면 언제 그렇게 되어있는 거예요. 같은 상황인데 그 상황을 아버지를 안 미워하는 딸도 있을 수 있고, 같은 상황인.. 2024.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