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37 나도 말을 잘하고 싶다!! - 막말쟁이의 고민 논어로 만난 말의 달인, 공자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선생님! 전 언제쯤 천왕동이처럼 될 수 있을까요?” “뜬금없이 그게 무슨 말이냐?” “있잖아요, ‘그거’.『임꺽정』에 보면 천왕동이가 ‘문자’를 막 쓰면서 말을 하잖아요. 백두산에서 굴러먹다가 내려와서는 사람들하고 말을 섞는데, 어휘가 딸려서 매번 말끝을 흐리잖아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왕후장상이 영유종호아’(王侯將相 寧有種乎: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가!)라는 문자를 쓰면서 말을 하잖아요. 저도 언제쯤이면 그렇게 말을 잘할 수 있을까요?” “으이그! 너는 그래서 안 돼! 문자 쓰는 게 말을 잘 하는 거냐? 맥락에 맞아야지. 만날 맥락하고는 상관없는 말만 하는 너랑 천왕동이가 비교가 돼? 제발 맥락을 좀 파악하고 말을 해라!” 『임꺽정, 길 .. 2012. 1. 9. 이전 1 ···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