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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29

야근의 밤, 니들 덕에 난 더 강해질거라고~ 庚金 - 나의 연금술사들 고개 쳐들면 마음 안 맞는 사람들로 가득한 사무실. 골프 얘기로 시작해서 골프 얘기로 끝나는 골프광 K팀장- 골프도 운동이라는데, 몸은 노상 왜 그 모양이람. 골골거리는 골병든 골프광. 족제비눈 뜨고 내 일에 족족 토 달며 간섭하고야 마는 P차장 - 흥, 자기 일이나 잘하시지, 매번 왜 남 일에 참견이야! 누가 저 친구 하는 일 ‘족족’ 뭐라 해줬으면. 밤새 주지육림, 음주가무, 고주망태……아무튼 엄청 드시고, 이 세상 모든 상사들을 육두문자로 즈려밟으신 J팀장- 부장 앞에만 서면 무슨 말이 그리도 곱상한지, 에구 출근만 하면 ‘정상인’으로 변하는 저 둔갑술 보소. 회의마다 아까운 시간을 흰소리로 다 보내고, 결론 내릴 때가 되면 결단코 침묵하시는 B차장- 번번이 뒤집어쓴 일 때.. 2012. 11. 3.
변신(로봇)은 자연에도 있다 변신과 영웅에 대한 비밀 「형태에 있어서 새로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역자 서문* 박영대(남산강학원 Q&?) 물고기진드기, 영웅의 재림 모든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변신로봇은 어린 시절 나의 영웅이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된장찌개 냄새가 부엌에서 솔솔 풍겨도, TV를 떠나지 못했다. 지구를 위협하는 악의 무리에 맞서, 수많은 로봇들이 시대를 거치며 명멸해갔다. 나는 그 중에서 ‘볼트론’을 사랑했다. 평소엔 사자로 있다가도, 가루라 제국이 쳐들어오면 로봇으로 변신하는 그 늠름함을 사랑했다. 이 글을 쓰면서 오랜만에 검색하고 있는데, 오, 나의 영웅이시여! 모든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나 역시 커가면서 변신로봇을 잊어갔다. 변신은 로봇이나 만화에서만 가능한 얘기였다. 하지만 얼마 전 살아있는 변신로봇을 .. 2012. 10. 31.
인생은 짧고, 욕망은 끝이 없다! 욕망을 욕망하는 욕망 들뢰즈는 일찍이 프랑스 문학은 치유불능일 정도로 지적이고 비판적이라서 그것들은 삶을 창조하기보다는 삶을 흠잡기 더 좋아한다는 로렌스의 혹평을 소개(질 들뢰즈,『디알로그』 98쪽)한 바 있다. 들뢰즈가 이를 소개한 맥락은 프랑스 문학이 갖고 있는 히스테리컬한 면모를 비판하고자 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나의 시선을 끈 것은 프랑스 문학에 대한 이해보다 그것이 삶을 창조하지 않고, 삶을 흠잡는다고 하는 들뢰즈의 관점이었다. 들뢰즈는 프랑스작가들과 등장인물들 중에 히스테리 환자가 지나치게 많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증오와 사랑받으려는 욕망은 많은 반면, 사랑하고 사모하기에는 너무나도 무능한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도 들뢰즈는 그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다른 사물들과.. 2012. 10. 9.
내정혈, 게으름뱅이의 불편한 위장에 대한 비밀 게으름뱅이들의 시크릿 가든, 내정 이영희(감이당 대중지성) 소가 된 게으름뱅이 오늘은 동화책 하나 읽고 시작하자. 제목은 ‘소가 된 게으름뱅이’. 이야기는 이렇다. 일하기를 너무 너무 싫어하는 게으름뱅이가 있었다. 하는 일이라고는 밥 먹고 방안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빈둥거리는 것이 전부였다. 늙은 어머니가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해도 모른 척 한다. 마을 사람들은 날마다 먹고 놀기만 하는 게으름뱅이를 보고 손가락질하며 흉 보고, 어머니도 방구석에서 뒹굴기만 하는 게으름뱅이 때문에 속이 까맣게 타자 한마디를 한다. 게으름뱅이는 어머니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집을 나와, 어슬렁 길을 걷다 나무그늘 밑에서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있는 황소를 무척이나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러다가 탈을 만들고 있는 할아버지.. 2012.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