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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집5

글을 읽어 크게 써먹기를 구하는 것은 모두 다 사심이다 "글을 읽어 크게 써먹기를 구하는 것은 모두 다 사심이다" 사심 없이, 허세 없이, 편견 없이 읽기 혹은 살기 ▶ 사심 없이글을 읽어서 크게 써먹기를 구하는 것은 모두 다 사심(私心)이다. 1년 내내 글을 읽어도 학업이 진보하지 못하는 것은 사심이 해를 끼치는 때문이다. - 박지원, 「원사」(原士), 『연암집』(하), 심호열, 김명호 옮김, 돌베개, 2007, 372쪽 ▶ 허세 없이독서를 할 때 허세나 부리고 글을 정밀하게 보지 않는다든가, 억지로 어떤 구절을 뽑아내어 생각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의문을 제기한다든가, 대답하는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관심을 딴 데로 돌린다든가, 한 번 묻고 한 번 대답하는 것으로 그치고 다시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더 알려고 하는 데에 뜻이 없는 자이니, 더불어.. 2014. 9. 2.
연암, 그리고 티벳 불교 피서산장, 티벳 불교 사찰들 쿵푸 온더로드, 열하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둘째날이 되었습니다. 현지인들만 다닌다는 국수집에서 만두와 국수를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고기와 삶은 달걀이 들어 있었고 양이 많아서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피서산장부터 출발! 입구는 지하철처럼 표를 대야만 통과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통과하면서 나오는 중국어를 어찌나 자주 들었던지 나중에는 다들 따라하게 되었죠. "징친↗↘", 통과하세요, 들어가도 좋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피서산장은 사람이 제법 많았는데, 여름에는 훨~씬 많다고 하네요. 여러분도 열하 가실 때, 9월 정도로 일정을 잡으시면 좀더 한산하게 다녀오실 거라는 점~~~ 건물 안에는 도자기, 다양한 그릇, 당시 관리들이 입었던 옷들.. 2013. 9. 30.
껍데기는 가라! 배우지 않고 배운다! 배우지 않고 배운다 지난 달 아이들과 부여에 갔다. 나에게도 애들에게도 백제는 낯선 나라다. 신라나 고구려보다 왠지 왜소하다는 통념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간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예상보다 훨씬 웅장하다. 층마다 하늘로 향한 지붕 끝이 중력을 거스르려는 듯 경쾌하다. 부소산성(옛 사비성)의 숲길은 한 순간에 번잡한 세계를 바지 주머니에 구겨 넣었다. 낙화암에서 올라 탄 금강 뱃길은 한없이 흘러 시간을 거슬러 오른다. 귀 기울이면 금동대향로 첩첩 산길에서 울렸음직한 거문고 소리도 들릴 것 같다. 부여의 모든 것이 그야말로 고대적이다. 신동엽 생가도 여기에 있었다. 시험공부 때문에 제목 정도나 암기했던 그 시인이다. “껍데기는 가라/사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 2013. 6. 26.
다산과 연암에게도 '안티'와 '악플러'가 있었다?! 다산과 연암, 그리고 그들의 원수 지난주 일요일(6월 23일) 저녁에 달구경들 하셨는지요? 1년에 열두 번 뜨는 보름달 중 지구에 가장 큰 달, 슈퍼문이 떴다고 뉴스에서 인터넷 검색어에서 난리들이었는데 말입니다. 저도 보았는데, 참 크고 밝긴 밝습디다. 전엔 달빛, 하면 어쩐지 므흣한 생각이 들었었더랬지요. “달이 참 밝습니다.” 이 말이 사랑채와 안채가 분리되어 있던 시절, ‘오늘밤, 안채로 드셔요~ 후후’ 하는 마님들의 암구호였다는 고등학교 국사선생님의 말씀을 가슴속에 꼭꼭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달빛, 하면 연암과 다산이 떠오릅니다(진짜여요!! +.+). 달빛 아래의 백탑청연이나 열하로 가는 길에서도 달빛을 받으며 새로 사귄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연암, 무박나흘의 강행군 끝에 일.. 2013.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