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버지스1 한겨울에 읽는 8편의 소설 - 세계문학을 만나다 ① 한겨울에 읽는 8편의 소설 - 세계문학을 만나다 ① 이야기는 ‘나’를 바꾼다 볼테르, 『쟈디그 깡디드』(이형식 옮김, 펭귄클래식) 판글로스를 그토록 가련한 상태로 만들어 놓은 원인과 결과, 그리고 충족이유에 대하여 물었다. “아!” 판글로스가 말하였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인류의 위안거리이고 우주의 보호자이며 감각 능력을 갖춘 뭇 존재의 영혼인 그 다정한 사랑입니다.” “아!” 깡디드가 말하였다. “저도 겪었습니다 그 사랑을, 뭇 심정의 군주이며 우리의 영혼인 그 사랑을. 하지만 치른 대가는 입맞춤 한 번과 꽁무니에 가해진 스무 번의 발길질뿐이었습니다. 도대체 그 아름다운 원인이 어떻게 선생님께 그토록 추한 결과를 안겨 드릴 수 있었습니까?” 판글로스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오, 나의 귀한 벗님 .. 2013. 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