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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2

“시간이 해결 못할 악운도 재앙도 없다” 공부의 힘, 친구의 우정, 그리고 시간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4년 전 작고하신 소설가 박완서 선생은 파릇한 20대에 한국전쟁을 겪으며 험한 시절을 보냈고, 이후 뒤늦게 등단하여 작가로 안정적인 삶을 꾸렸다. 그러던 1988년 전국이 88올림픽이라는 축제에 들떠 있을 때, 폐암 투병을 하던 남편을 잃고 이어 3달 간격으로 당시 겨우 스물여섯에 전문의 수련과정 중이던 외아들을 사고로 잃고 말았다. “같은 해에 외아들을 잃었다. 참척의 고통을 어찌 이 세상에 있는 언어로 표현하겠는가. …… 내 꼴을 보더니 당장 수녀님[이해인 수녀] 계신 수녀원에 와 있으라고 하셨다. 그 몸으로 어떻게 가냐고 딸은 반대했지만 나는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그 즉시 수녀님 하자는 대로 했다. ……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믿을.. 2015. 8. 21.
롤러코스터보다 바이킹이 더 짜릿한 이유는 뭘까? 운동을 넘어 운동의 변화로 ①편 존재는 슬프다, 고로 운동한다 어린 날의 놀이동산 놀이동산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던 것은 바이킹.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잠시 정지했을 때 느끼는 긴장감, 내려올 때면 심장보다 몸이 앞서 떨어지는 듯한 스릴감. 나는 바이킹의 맨 끝자리에 앉아 그 기분을 만끽했었다. 반면 롤러코스터는 별로였다. 롤러코스터를 타 본 건 딱 한 번. 사실 놀이동산을 들락날락 하면서도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았던 것은 너무 무서워 보여서였다. 그러나 막상 타 보니, 웬 걸. 무섭다기 보다는 정신이 없었다. 처음 맨 꼭대기로 올라가서 내려올 때를 빼놓고는 영 내 취향이 아니었다. 롤러코스터는 엄청난 속도로 다양한 코스들을 통과한다. 그러나 속도만 빠를 뿐이었다. 롤러소크터는 선로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 2013.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