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1257 더 나은 삶이란게 뭘까? 장애를 꼭 결핍으로만 보아야 할까? 노답(No答)을 위한 인문학 활동보조인들을 고용하는 이용자들은 기본적으로 2인 1조로 생활 하도록 신체가 세팅 되어 있다. 나는 2달 동안은 그렇게 트윈체제를 유지했었고 그게 다인 줄 알았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으니 본의 아니게 이용자의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게 된 것. 내가 일하지 않을 때에도 이용자는 도움이 필요했고 어머니는 도울 시간이 없었다. 방법을 찾던 이용자는 '단기거주시설'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단기거주시설은 장애인의 자립 준비를 돕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식사와 세탁 등의 기본 캐어를 제공한다. 그 외 시설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 말고는 장애인이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터치하지 않는다. 입소와 퇴소가 자유롭고 활동도 자유롭다. 장애인들을 위한 하숙 OR 호텔이랄.. 2016. 4. 8. 네버엔딩스토리, 네버엔딩주역 - 화수미제 네버엔딩스토리, 네버엔딩주역! - 화수미제 드디어 주역 64괘의 마지막! 대망의 화수미제(火水未濟)다. 주역이라는 높고 광대한 산의 정상. 이곳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발아래 주역 64괘의 웅장한 봉우리들이 손에 잡힐 듯 펼쳐질 줄 알았다. 한데 이게 웬걸? 운무가 낀 것처럼 눈앞이 캄캄하다. 아무리 배워도 끝이 없고, 쉽사리 정복을 허락하지 않는 거대한 산맥 같은 주역. 이거야말로 주역의 매력이 아닐지. 공자님도 책을 잇는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주역을 보셨다고 하니 우리 같은 범인들이야 말할 나위가 있을까. 그렇게 어리둥절 서 있는 데 운무 사이로 한 갈래 길이 보인다. 또 다른 산봉우리와 계곡 사이로 면면히 이어져 있는 길. 정상에 도달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미처 보지 못한 새로운 길.. 2016. 4. 7. 아프리카 전통 음악과 블루스의 만남 《토킹 팀북투》 - 알리 파르카 뚜레와 라이 쿠더 《Talking Timbuktu》 Ali Farka Toure With Ry Cooder《토킹 팀북투》 - 알리 파르카 뚜레와 라이 쿠더 소금은 북쪽에서 오고 황금은 남쪽에서 오지만,신의 복음과 지혜의 보물은 팀북투에서 온다. 아프리카 역사에서 가장 문화적인 도시 중 하나였던 '팀북투'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말이다. 북서 아프리카의 내륙 지역에 위치한 나라 말리의 북쪽에 있는 도시인 팀북투는 알제리에 인접해있다. 이곳은 14∼15세기경 지어진 유명한 이슬람 사원들이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곳으로, 이슬람 문화의 영적이고 지적인 성숙과 확장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8년에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금과 황금의 교역지로 크게 융성했던 팀북투의 이름 .. 2016. 4. 6. [약선생의 도서관] 가라타니 고진 - 코뮤니스트 칸트? 혁명적 칸트! 레드 칸트, 에티카 맑스 가라타니 고진 『트랜스크리틱-칸트와 맑스』 1. 한국에서 잘 알려져 있고, 또 무척이나 많이 읽히고 있지만, 묘하게도 잘 인용하기를 꺼리는 현대 사상가들이 있다면 바로 일본 사상가들이다. 아마 그것은 한국인들이 일본 지식인을 대하는 태도, 그러니까 지성은 선진 서구의 명망 있는 지식인으로부터 이어받아야지, 일본 지식인 따위에게 배우냐는 심리에 기인할 것이다. 한번은 옛 연구실에 일단의 일본 지식인들이 찾아왔다. 국제 워크숍이었는데, 주제는 “인문학에서 현장이란 무엇인가”였다. 그때 참가한 젊은이들 중에는 요즘 한국에서 유명해진 긴 머리의 고쿠분 고이치로(國分功一郎)씨도 있었다(당시에는 살짝 히피족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는 몇몇 철학자로부터 ‘환대’ 개념을 끄집어내어 솜.. 2016. 4. 5.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3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