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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29

영어 울렁증 극복?! '잡탕 영어라도 괜찮아' 영어를 사랑하는 법, 영어로 사랑하는 법 뉴욕 행이 결정되었을 때,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참 좋은 기회라면서 자기 일처럼 축하해주었다. 그러나 나로서는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영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학교 다닐 때도 학교를 나와서도, 나는 도통 외국어에 정을 붙이지 못했다. 일본어, 중국어, 한문과 영어가 자유롭게 섞이는 연구실에서 5년을 붙어 있었지만 그 동안 제대로 익힌 외국어는 하나도 없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본 경험도 없다. 가진 거라곤 내 영어 실력에 대한 불신 뿐이다. 이렇다보니, 출발하기도 전에 내 머릿속에서는 하찮은 걱정거리들이 끊이질 않았다. 내가 과연 학교를 찾아갈 수 있을까? 은행 업무를 처리하고, 핸드폰 계약을 하고, 병원에서 증상에 대해 설명할.. 2014. 8. 1.
해완, 맨해튼 탈출, 퀸즈 독립생활 시작!! 맨해튼 탈출, 두려움 탈출 ~ 맨해튼과의 첫 기억 더운 초여름이다. 뉴욕에 처음 떨어졌을 때는 칼바람 부는 1월이었는데 어느 새 에어컨 없으면 못 사는 계절이 오고 말았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맨해튼 길바닥을 걷다보면, 지난 겨울에 방을 구하느라고 쭈뼛거리며 여기 저기 발품 팔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이제는 그 대단한 맨해튼도 단지 옆 동네에 불과하다. 맨해튼에서 첫 집을 구하는 일은 이상하리만치 잘 풀렸다. 내가 도착할 때 즈음 갑자기 뉴욕 날씨가 풀렸고, 엄마와 나는 집을 보기 시작한 지 5일 만에 계약에 성공했다. 집이 좋은 건 결코 아니었다. 원룸을 커튼으로 나눠서 두 명이 함께 끼어 사는 집에, 한국 돈으로 다달이 100만원씩은 내야 했다.. 한국에서라면 쳐다도 안 봤을 그런 집이다. 그.. 2014. 6. 27.
뉴욕과 고정관념 뉴욕과 고정관념 이번에는 뉴욕 생활의 불편함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불편함은 내가 아직 이곳에 이방인이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이 불편한 뉴욕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초기 몇 달은 내 머릿속 뉴욕을 넘어서 ‘리얼 뉴욕’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뉴욕과 고정관념 뉴욕, 하면 다들 최첨단 유행의 도시를 떠올린다. 그러나 맨해튼은 지어진 지 100년도 더 넘은 낡은 도시이기도 하다. 여기에 비하면 서울은 아직 청년기다(^^). 가령, 이곳 맨해튼에서는 열쇠가 왕이다. 건물들 거의 대부분이 100년 전에 지어진 구식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이용했던 전자 현관문은 이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열쇠를 사.. 2014. 5. 23.
"저기요, 졸지마, 이 바보야!" -뉴욕에서 만난 국제반 친구들 국제반 친구들 Hunter College 현재 나는 Hunter College의 부설 코스인 I.E.L.I(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Instituion)에 다니고 있다. Hunter College는 뉴욕 시립 대학교에 속해 있는 학교다. 한국 사람이 많다는 것만 빼면 정말 좋은 학교다. (한국 사람이 많다는 건 공부를 빡세게 시킨다는 소리^^)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마인드가 좋다. 이곳에서는 영어점수가 아니라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전달해 주는데 방점을 찍는다. 학생들이 영어라는 언어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느냐? 그건 역시 아니다. 학생들의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똑같다(^^). 우리들은 지각하고 졸고 딴짓하고 멍 때린다.. 2014.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