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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를 만난다는 것 : 카프카의 두 친구에 대하여 카프카를 만난다는 것 : 카프카의 두 친구에 대하여 1. 막스 브로트 카프카를 카프카로 만들어준 대표적인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막스 브로트(Max Brod : 1884~1968)로 그는 청년 시절부터 카프카의 절친이었지요. 두 사람은 하루에 두 번 이상 만날 때도 있었고 종종 새벽까지 함께 공부했습니다. 파리며 바이마르며 온갖 곳을 문학 예술을 탐구하기 위해 같이 여행하기도 했구요. 카프카는 일기에서 오직 브로트와만 여행하고 싶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카프카 생전에는 브로트가 카프카보다 훨씬 더 유명한 작가였습니다. 하지만 브로트는 자신의 임무란 카프카의 작품을 세상에 내어 놓고, 카프카의 세계를 보다 확장시키는 데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카프카를 만나 자신의 인생이 더욱 풍요롭고 아름다워졌다고 .. 2017. 8. 16.
잭 케루악, 『길 위에서』 - 누구나 가슴 한켠에 '젊음' 하나쯤은 있는 법 잭 케루악, 『길 위에서』- 누구나 가슴 한켠에 '젊음' 하나쯤은 있는 법 나는 더 젊어지고 싶다거나, 나이를 먹기 싫다거나, 젊을 때가 더 좋았다거나 하는 그런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5년 전, 10년 전, 15년 전, 20년 전을 떠올려보면 '으악'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들부터 먼저 생각난다. 딱히 그 시절의 행동들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어떨까? 지금 시점에서 생각하면 부끄러울 법한 그런 짓들을 안 할까? 아마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짓을 하고, 나중에 똑같이 부끄러워할 것이다. 그걸 생각하면 도저히 젊어지는 걸 용납할 수가 없다. 그런 걸 생각하면 차라리 '노인'이 되고 싶을 정도다. 길게 이야기할 것 없이, 나는 '나의 .. 2017. 8. 14.
그러니까 아빠는, 엄마와는 다르다. 그러니까 아빠는, 엄마와는 다르다 _ 아빠편 ‘100일의 기적’이라고들 한다. 사실 처음에는 ‘뭐 기적씩이나’ 했던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아기를 키워본 적도, 커가는 아이를 옆에서 본 적도, 키울 생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기적은 기적이다. 이제 100일 고개를 넘긴 우리 아기는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눈을 잘 마주치고, 잘 웃고, 가끔은 ‘얘가 말도 알아듣는 건가’ 싶을 정도로 소리에도 잘 반응한다. 그리고, 또는 그래서인지, 뭐랄까, 시간이 지나가는 느낌도 100일 전과는 사뭇 다르다. 100일 전에는 그냥 그대로 순수한 생명의 덩어리 같았다. 분유를 주면 먹고, 이런 저런 배냇짓을 하기는 하지만 자고, 먹고, 싸고, 또 자고, 먹고……. 봐도 봐도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 2017. 8. 11.
몸, 내부를 말하다 몸, 내부를 말하다 “난학(蘭學)이란 요컨대 어떤 어려움에도 끄덕하지 않고 사물을 여는 것이, ... 사물을 엶으로써 ‘내부’를 보고, ‘내부’에 있는 것에 대처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는 지적인 주장 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난학의 감각으로는 무엇이든 제대로 이해하려면 내부를 열어 보이지 않으면 안 되었다. 닫힌 채로는 어떠한 것도 지식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타이먼 스크리치, 『에도의 문을 열다』, 11쪽 개체와 개체적인 것 이제 본격적으로 근대 시기에 어떻게 우리가 집합체, 정치체로서의 몸을 생각하게 되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이른바 ‘근대’라는 시기에 대해 다양하게 정의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정치체(바디폴리틱)를 구성하는 논리에서도 이 시기가 하나의 변곡점이 됨은 분명하다. 즉 전통적인 .. 2017.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