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인문의역학! ▽/장·주·걸·쓰47 [임신톡톡] 유산, '사막화된 몸' 이 만든 사건 유산, ‘사막화된 몸’ 이 만든 사건 칠레 감독 패트리시오 구즈먼의 라는 영화를 보았다.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과 별과 역사를 그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연결한 멋진 작품이다. 그는 사막에서 생명이 살지 못하는 별, 화성을 느낀다. 영화에서 내가 놀란 대목은 감독의 시선이다. 그는 생명이 없는 죽음의 사막에서 절망을 느끼지 않았다. 비록 생명이 자라지는 못하지만, 사막에는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가 아로새겨져 있다고 말한다. 그는 사막이라는 결과에 갇히지 않고 사막의 흔적을 읽어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말한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것은 빛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 빛은 모두 과거의 빛이다. 우리는 빛이 없이는 사물을 볼 수 없는데 달빛은 1초가 걸리고, 태양의 빛이 사물에 닿으려면 8분이 걸려서.. 2015. 6. 25. [임신톡톡] 임신 중의 일상생활 ‘외부의 태반’ 을 창조하라 자율적인 힘을 길러라 이반 일리치의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를 보면 간디의 오두막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이반 일리치는 간디가 살았던 오두막집에서 간디의 정신과 교감하며 그 교훈을 받아들이고자 했다. 그는 그 오두막을 꼼꼼히 둘러보았을 때 모든 공간과 배치의 구성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았다. 이 오두막을 부자가 본다면 비웃겠지만 소박한 사람의 처지에서 보면 이보다 더 큰 집을 원하지는 않을 거라고 말한다. 이반 일리치가 오두막이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사실 그곳은 ‘집’이다. 그는 주택과 집은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주택은 사람이 짐과 가구를 보관하는 곳으로 사람 자신보다 가구의 안전과 편의에 더 치중하여 만든 곳’이라고 말한다. 반면 간디의 오두막은 사람의 편의.. 2015. 6. 11. [임신톡톡] 임신 중 금기 금기는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마크 트웨인의 소설 『톰 소여의 모험』. 톰은 이모인 폴리에게 매번 치는 장난 때문에 꾸지람을 듣기 일쑤다. 그 때문에 벌서는 날도 많다. 어느 날, 울타리에 페인트칠하라는 이모의 말에 잔뜩 심통이 난 톰이 툴툴거리며 칠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친구 벤이 또 벌을 받고 있느냐고 놀린다. 그러자 톰은 페인트칠이 너무 재미있고 이보다 더 멋진 일은 없는 것처럼 몰두하는 시늉을 한다. 눈이 휘둥그레진 벤은 같이 칠할 수 없느냐고 묻는다. 톰은 이모의 안목이 몹시 까다롭다면서 짐짓 안타깝다는 듯 너는 페인트칠에 소질이 없어 보인다고 벤을 약 올린다. 그러자 벤은 안달이 나서 페인트칠을 하고 싶다고 조르며 톰에게 선물까지 바친다. 톰은 그제야 마지못해 소원을 들어주는 척하며 .. 2015. 5. 28. [임신톡톡] 임신 중 증상 - 불언, 태아울음 임신 황당 증상에 당황하지 않고 빡! - 불언, 태아울음 - 임신은 처음부터 유경험자로 출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초보자면서 동시에 엄마가 되는 코스는 험하고 멀기만 하다. 이렇게 빼도 박도 못할 상황인데 거기다 예상할 수 없는 증상이 내 몸에서 일어난다면 더더욱 당황할 것이다. 예컨대 이런 증상이라면 어떻겠는가. 임신부가 갑자기 말을 못하게 된다면? 또 뱃속에서 아이의 울음이 들린다면?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도 않은 태아가 뱃속에서 운다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 않는가. 아무튼 이렇게 황당 증세와 만난 산모는 겁이 덜컥 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몸속 태아도 건사하기 힘이 드는데 예측 불허 증상들의 역습이라니.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앞서 말한 증상들은 동의보감에 당당하게 출현하는 것들이니 .. 2015. 5. 14. 이전 1 ··· 3 4 5 6 7 8 9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