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41 까라마조프, 러시아의 길을 보여주다 까라마조프, 러시아의 길을 보여주다 “이게 바로 러시아야!” ‘러시아’하면 지울 수 없는 대사가 하나 있다. 대학교 4학년 때, 여행을 하면서 우연히 노어노문학과 전공의 어린 친구를 만났었다. 그 친구는 러시아를 비롯해 구 소비에트 연방 국가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었고, 유창한 러시아어를 구사할 줄 알았다. 그녀가 러시아에서 유학 중이었을 때는 바야흐로 소치 올림픽이 개최되었던 2014년이었다. 은퇴 경기를 치르던 김연아 선수가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를 러시아 선수에게 금메달을 뺏기고 온 나라가 울분을 터뜨렸던 바로 그 올림픽 말이다. 경기를 보다가 화가 난 친구는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그 자리에서 러시아인 친구에게 대담하게 소리쳤다. “이건 불공평해! 어떻게 김연아가 은메달일 수가 .. 2020. 11.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