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11 < 『카프카 : 소수적 문학을 위하여』 읽기> 강의의 후기 이 글은 문탁네트워크에서 진행 중인 강의의 후기로 작성된 글입니다. (강의소개바로가기) 들뢰즈/가타리, 카프카 읽기'벌써 말 목덜미도 말머리도 없이' '문탁'에, 강의에 이르기까지 비가 많이 온 날이었다.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는 창 밖을 보며, 기대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기원했다고 말하는 게 맞다. 무엇을? 휴강을! 우리집에서 문탁네트워크까지,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간다면 무려 75km인데, 이 빗속에 가려고 한다면 갈 수야 있겠지만, 나는 뭐라고 해야할까... 내가 문탁에 '강의'를 들으러 갈 때마다 느꼈던, 그 꿀맛 같던 '여유'를 원했다. 거리는 문제가 아니었다. 더 멀어도 상관없었다. 멀어진 만큼 내 여유의 길이도 길어질 테니까. 어린집 등원 시간에 쫓기고 하원 시간에 쫓기고, 낮잠 시간에 쫓.. 2020. 8.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