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71 Damien Rice, 『O』 - 그립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 시절에 대하여 Damien Rice, 『O』 - 그립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 시절에 대하여 때는, 2000년대 중반, 나는 엉겁결에 취직을 했고, 회사에 적응을 못했다. 그러다가 대충 밥값은 할 수 있겠다 싶을 때쯤에는 연애에 실패했다. 회사에서 집까지는 너무 멀었다. 결국 자취를 하기로 하고, 방을 구하기는 했는데 역삼동의 월세는 너무 비싸서 룸메이트도 함께 구해야 했다. 어쨌든, 룸메이트도 방도 구하기는 구했다. 회사일이 손에 좀 붙었다고는 하지만, 재미도 없고 보람도 없고 별로 배우고 싶지 않은 것들을 계속 배워야 하는 삼중고는 끝나지 않았다. 와중에 당시 사귄 지 1년 좀 넘은 여자친구는 '안녕' 하고는 훌쩍 외국으로 떠나버렸고, 엄마나 대학시절의 선후배들과 통화라도 하고 나면 도무지 해소되지 않는 부채의식 .. 2020. 8.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