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81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생각한 것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생각한 것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인간 세계가 난리다. 바이러스에게는 국경도 없고, (이번 경우엔) 사람도 딱히 가리지 않는 듯 하다. 그래서 그것은 엄청난 파괴력을 갖는다. 그런데 나는 정말로 바이러스가 두려운 걸까?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할 무렵부터 나는 집 밖에 나갈 일이 있을 때에는 꼭 마스크를 썼다. 담배를 피우러 나갈 때에도 피우는 동안에만 벗고, 엘리베이터에선 꼭 마스크를 썼다. 그런데 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게 무서워서 그랬던 게 아니다. 내가 두려웠던 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그리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병에 걸리는 것보다, 그 때문에 나의 일상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게 두려웠다. 내 일상의 동선이라고 해봐야 집 근처.. 2020. 3.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