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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우.세.소] 사이재의 <융 세미나>를 소개합니다! 사이재의 를 소개합니다! 한스(세미나원) 2020년 시작된 코로나는 나에게 큰 변화를 일으켰다. 내가 소위 ‘공부’란 걸 시작한 것. ㅎㅎ 맞다. ‘공부’다. 코로나로 인해 저녁 모임, 술자리 등이 없어지고, 주말에 야외도 안 나가니. 갑자기 시간이 많아졌다. 그때 나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신기하게도 『동의보감』이 읽고 싶어졌다. 그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병을 치료해 왔는지 내가 너무 무지했다는 느낌이 언뜻 들었다. 코로나로 인한 격리지만 고립, 혼자 있음은 확실히 사람을 철들게 한다. 아무튼, 고미숙 선생의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란 책을 읽게 된 것이다. 그동안 내가 공부했던 서양의학은 질병을 우리 몸으로부터 분리시켜서, 질병을 치료와 퇴치의 대상으로 생각해 왔는데.. 2024. 4. 12.
[미야자키 하야오-일상의 애니미즘] 꿈과 광기의 왕국 《바람이 분다》 ①배경 꿈과 광기의 왕국 새처럼 날고 싶어 2008년 《벼랑 위의 포뇨》 이후, 2013년에 미야자키의 신작《바람이 분다》가 발표된다. 2023년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발표될 때까지 미야자키 하야오에게는 십 년이라는 오랜 공백이 생긴다. 후기의 이 두 작품은 미야자키 월드 전체에서 아주 다른 결을 가진 작품이다. 첫째, 두 작품은 모두 소년이 주인공이다. 미야자키는 소피와 포뇨를 통해 여성의 근원적 힘을 낳고 죽이는 거침없는 생명력으로 확실히 정의했고, 쇼스케를 통해 정직한 눈으로 모든 변화를 감당하며 나아가는 씩씩한 사나이의 원형을 만들었다. 다음 작품인 《바람이 분다》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쇼스케에 비하면 한참 미치지 못하는 불안하고 동요하면서도 꾸역꾸역 .. 2024. 4. 11.
[월간 이수영] ‘환상’에 대하여: 스피노자, 맑스, 칸트의 생각 ‘환상’에 대하여 : 스피노자, 맑스, 칸트의 생각 월간 이수영 2023년 7월호 어떤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데,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이 ‘환상’입니다. 철학은 기본적으로 환상의 기반을 파괴하고자 합니다. 환상은 올바른 통찰에 기초하고 있지 않으므로 우리 삶을 왜곡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스피노자가 바로 환상과 전투를 벌인 대표적인 철학자입니다. 반면 맑스와 칸트는 삶에서 모든 환상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환상이 우리 삶에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라고 여기는 것이죠. 환상에 대하여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철학자, 스피노자, 맑스, 칸트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지로부터 오는 스피노자의 환상 스피노자는 우리의 관념이 신체를 통해서만 획득된다고 생각합니다. 관념은 전체를 보지 못하.. 2024. 4. 9.
[한문이 예술] 예술적(?) 동양고전 예술적(?) 동양고전 예술, 정체를 밝혀라! 아이들이 가끔 수업에 들어오며 질문을 한다. “선생님! 오늘은 뭐 만들어요?” 수업은 한문을 가르치지만 어떤 작품이나 발표 형식으로 결과물을 내기 때문에 아이들이 뭔가를 만드는 것이 익숙해진 것이다. 그래서인지 가끔 내가 미술 선생님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수업을 하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내 마음은 어딘가 콕콕 찔리는 느낌이다.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무리 한자와 예술수업의 경계에 있다고는 해도 예술은 나에게 너무나 고원하고 아득하고 ‘알 수 없는 것’이었다. 알수 없는 것….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의 예술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예술’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기.. 2024.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