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21 벤야민,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진보를 멈추는 혁명? 벤야민,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진보를 멈추는 혁명? 시간을 '과거·현재·미래', 아니 더 정확하게는 '과거→현재→미래'로 분절하고, 뒤에서부터 앞으로 진행해 간다는 이미지, 그 이미지와 '기차'의 은유는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는가. 아마도 그래서 '기차'는 근대의 상징물이 되었으리라. 요약하자면, 근대의 시간은 결코 후진하지 않는다. 어쩌면 '후진하지 않는다'는 말 속에조차 근대적 시간관이 섞여있다. 여하간, 세계는 그렇게 멈추지 않고 전진한다. 달리고, 달리다보면, 점점 빨라진다. '생산성의 향상'이란 그 빠름을 점잖게 표현할 말인 셈이다. 어디선가 읽기를 지구의 모든 사람이 이른바 '중산층'의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구가 3.5개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니까 '혁명'은 모두가 '중산층'의 삶을 누리는.. 2019.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