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41 소세키,『도련님』- 솔직함으로 대항하는 정공법 『도련님』 솔직함으로 대항하는 정공법위선적인 사회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햇병아리 교사가 마주친 현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앞뒤 가리지 않는 성격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나는 손해만 봐왔다.” 세상에, 앞뒤 가리지 않는 행동파 청년이라니 소세키의 소설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캐릭터이다. 소세키의 소설에는 더러 발랄하고 가벼운 인물이 나오긴 해도 조연급에 불과하지 대다수의 주연급은 고민은 많고 불안은 깊어서 내면의 심연으로 가라앉는다. 뭐니 뭐니 해도 소세키의 전문분야는 자의식에 시달리는 신경과민형 인간이다. 그동안 바닥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탐구에 질린 사람이라면 『도련님』을 읽으면서 모처럼 가벼운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어느 시인은 유쾌, 상쾌, 통쾌라는 개념을 이렇게 정리했다. “유쾌한 사람은 상.. 2019.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