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21 『한서』가 나오기까지, 반씨가문을 기억하라(1) 『한서』가 나오기까지, 반씨가문을 기억하라(1) 역사는 누가 쓰는가? 흔히 왕조시대의 역사는 왕 혹은 국가의 명령에 의해 제작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선왕조실록만』해도 그렇지 않은가. 역사 편찬에는 방대한 사료가 바탕이 되어야 하고, 이 사료들을 선별 분석 정리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공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이루기 힘든 사업이라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보인다. 그러나 2000년 전 최초의 정사라고 불리는 『사기』와 그 뒤를 잇는 『한서』는 왕의 명령으로 편찬된 역사책이 아니다. 개인이 역사를 기록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발하여 한 집안이 대를 이어 일구어 낸 가문프로젝트였다. 『사기』는 부친 사마담이 준비하고 아들 사마천이 완성한 역사책이다. 사마담은 사관.. 2019. 6. 12. 이전 1 다음